전남지역의 폐교 가운데 28%인 203곳이 방치되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으로부터 ‘폐교 사용실태별 현황과 향후 사용계획, 임대 폐교 점검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의 폐교는 각각 26곳, 707곳으로 파악됐다.

광주의 경우 이중 25곳(96.2%)이 경작지나 도로, 주택부지, 주차장 등으로 사용됐고, 1곳은 학교림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의 폐교는 707곳 가운데 467곳(66.0%)가 경작지 등이었고 33곳(5.0%)은 실습지, 4곳(1.0%)은 학교림이었다.

203곳(28.0%)은 아무런 용도로도 사용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폐교 4793곳 중 1549곳(32.3%)가 미사용 또는 학교림 상태였다. 타지역 미사용·학교림 상태인 폐교는 경북 355곳(35.6%), 강원 323곳(43.0%), 경남 318곳(46.4%) 등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추후 대부와 매각으로 폐교 필지를 처리할 계획이다. 전체의 58%인 411곳은 대부하고, 21%인 152곳은 매각키로 했다.

28곳은 자체 활용하고 18곳은 실습지로, 3곳은 학교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13%인 95곳에 대해서는 향후 활용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폐교가 장기간 방치로 농어촌 흉물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각이나 임대 또는 새로운 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매각이나 임대를 위해서는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폐교의 경제적 문화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으나, 대상 물건이 교육청 담당자의 책상 속에서 한없이 잠자고 있으니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폐교가 팔리지 않는다고 해도 현 상태로 놀려서는 안 된다. 넓은 교실과 운동장을 보유한 폐교의 장점을 활용해 교육시설이나 사회복지, 주민 소득증대 시설 등 사회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