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가격이 급격히 오르며 ‘파테크’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가운데 이달 대파 출하가 본격 시작되면서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5월부터는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양념채소관측팀이 발표한 ‘대파 산지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이달 대파 평균 도매가격이 전달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유통정보 (KAMIS)에 따르면 이날 광주지역 대파 평균 도매가격은 1㎏당 4160원으로 전날 5160원 대비 19.38% 하락했다. 전달 5660원 대비 26.5% 떨어졌다.

평균 소매가격은 1㎏당 4000원으로 전달 6500원 대비 33.33% 하락했다.

시장 반입 비중은 전남 신안(65.3%), 영광(22.7%), 진도(6.5%), 기타(5.4%) 등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겨울 대파 출하는 마무리 단계로, 4월 하순까지 출하될 전망이다. 전남지역 겨울 대파 출하는 신안 95%, 영광 90% 가량 완료, 마무리 단계다.

지난 겨울 대파 재배 면적이 감소한 데다 한파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올해 들어 대파 가격은 강세였다. 지속적인 대파 가격 강세로 인해 신선 대파 민간 수입량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수입량이 3921t을 기록, 지난해 수입량 5532t의 70%를 이미 넘어섰다.

올해는 대파 주 출하지의 기온이 따뜻해 봄 대파 출하가 평년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이달 상순부터 경기도 고양·남양주, 전북 부안·완주, 부산, 경남 김해 등에서 봄 대파 출하가 시작됐다. 봄 대파 출하가 본격화하고 수입 신선 대파도 시중에 풀리면, 오는 5월부터 대파 값은 서서히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측은 “봄 대파 출하로 4월 중순 이후 가격 하락세가 전망된다”며 “오는 5∼7월 봄 대파 출하량이 늘어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