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21작가회(대표 문창길 시인)는 군부쿠데타 세력을 향한 저항운동을 펼치고 있는 미얀마 작가들과 민중들에 대해 적극 지지하는 내용의 성명을 12일 발표했다.

‘한국인은 미얀마와 함께 합니다’라는 주제로 발표된 성명에서 창작21작가회는 한국의 모든 미얀마를 사랑하는 작가들과 함께 미얀마 군부세력을 반대한다고 전제한 뒤 미얀마 민중들이 민주주의의 역사를 과거로 돌리려는 군부세력의 총칼에 맞서 결연한 심정으로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을 심각한 우려와 함께 깊이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들의 민주화를 위한 투쟁에서 신군부에 맞서 저항했던 한국의 1980년 5월 광주가 떠오른다면서 민주화 요구를 수용하기는커녕, 민중들의 평화적 집회를 장갑차와 총기 등 무력을 통한 잔혹한 공권력을 자행하고 있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 세력을 강력 규탄했다.

이어 창작21작가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과거 4·19혁명과 5·18광주민중항쟁 및 6·10민주화운동 그리고 최근의 촛불혁명 등에 이르기까지 시대적 아픔 뒤 민주화를 쟁취한 우리의 역사가 있다면서 무장 군인들에 의해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있는 미얀마 민중들의 평화적 투쟁을 작가적 양심과 뜨거운 연대의 정신으로 열렬한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고 강조했다.

사진=창작21작가회 제공

창작21작가회는 미얀마 작가들의 군부 쿠데타 저항운동과 전 민중들의 시민불복종(CDM) 운동 및 이에 대한 문학적 연대와 지지 등 5개항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외에 시인과 소설가 24명의 평화 메시지를 공개, 결의를 다졌다. 평화 메시지 발표에는 김준태 문창길 박창민 정대구 최종천 정세훈 윤선길 김영수 안재홍 이중동 이정희 김희정 채수원 고영서 김은옥 박관서 나종영 김진수 강신애 김인구 박설희 김인호 맹문재 시인, 소설가 심영의씨가 각각 참여했다.

나종영 시인은 평화 메시지를 통해 “세 손가락을 들어 군부의 쿠데타를 규탄 합니다. 미얀마의 민주주의, 자유와 평화가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미얀마 국민들의 자유를 위한 저항과 용기에 응원을 보냅니다”라고 미얀마인들에게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