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에 교통사고가 빈번하다고 한다.

교통공단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년)간 전국적으로 봄철(3~5월)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850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5년 1121명, 2016년 1010명, 2017년 954명, 2018년 922명, 2019년 843명을 기록했다. 연평균 6.8%의 감소율을 기록했지만, 평균 적으로 매년 970명이 봄철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는 셈이다.

항목별로는 음주운전(16.3%↓), 사업용(9.8%↓), 보행자(8.4%↓) 교통사고 사망자가 평균치(6.9%↓) 대비 감소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고령 운전자(2.2%↓), 화물차(3.7%↓), 이륜차(4.4%↓)는 평균치에 미달했으며, 고속도로 사망자의 경우 오히려 1.9%가 증가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올라가는 봄철이면 운전자들의 몸이 나른해지면서 집중력을 떨어뜨려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가 봄철 사고 위험요인별로 대책을 마련해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에 팔을 걷었다고 한다.

주요 대책은 유관기관과 협업해 포트홀 등 도로보수를 전개하고 교통사고 취약지점에 대한 교통안전시설 확충에 나선다. 이와 함께 이륜차 및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자의 사고율 증가 상황을 감안, 공익제보단 확대 등을 전개한다.

고령자 등 교통약자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지팡이, 농기계용 후부반사지 등 교통안전용품 보급 및 교육·홍보도 병행한다.

‘조금이라도 졸리면 무조건 쉰다’는 구호는 봄철 운전자들에게 더욱 절실한 철칙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