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브룩스

KIA 이의리

‘롤러코스터’ KIA, 안정된 경기력 절실

13~15일 롯데와 홈 3연전… 16~18일 SSG 원정

이민우-브룩스-이의리 등 차례로 선발 출격 대기



지난주 롤러코스터의 모습을 보여줬던 KIA타이거즈가 이번 주 안정된 경기력을 찾을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 KIA는 키움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상승세를 달리는 듯했으나 NC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싹쓸이 패를 당하며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로써 한동안 5할을 넘겼던 KIA의 승률은 0.429(3승 4패)에 그치면서 공동 7위로 주저앉았다. 아직 리그 초반이지만 1위인 LG트윈스와의 격차는 벌써 2게임이다.

주중 3연전까지만 해도 KIA의 분위기는 좋았다.

지난 6일 경기에서는 KIA의 선발 다니엘 멩덴이 6회초에만 4점을 내주며 무너졌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추격에 나선 뒤 9회초 득점으로 4-4를 만들었다. 이후 연장 11회초 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이창진의 결승 2루타로 승리했다.

7일 역시 ‘강한 뒷심’을 발휘했다. 연장 12회(7-7)까지 가는 숨 막히는 승부에서 김선빈의 결승타로 1점 차 승리를 만들었다. 8일에는 9회초 6안타를 때리며 4득점에 성공, 5-3 대역전 드라마를 장식했다. 지난해 9월 29일부터 키움전 6연승이라는 기분 좋은 기록도 남겼다.

그러나 안방 광주로 내려온 뒤 KIA는 무기력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갔다.

KIA는 지난 시즌 우승을 거둔 NC를 상대로 16경기 9승 7패(승률 0.563)를 기록, 전혀 밀리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에는 달랐다. 믿었던 선발이 흔들렸고 타선은 기복이 심했다.

9일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홈 개막전에 선발등판 했으나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이날 그의 성적은 4.1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지난해 KBO 데뷔 이후 최다실점이었다. 뒤이은 불펜진도 무너지면서 3점을 더 내줬다. 방망이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무력했다. 7·9회말 총 5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으나 6-10으로 경기가 끝났다.

다음날 경기에서는 선발 임기영(3.2이닝 8실점)이 상대 타선에 뭇매를 맞으며 무너졌다. 투수진이 버텨주지 못하자 타자들도 힘을 잃었다. 이날 상대는 12개의 안타를 때렸지만 KIA가 기록한 안타는 5개뿐이다. 이날 경기는 2-9 패배로, 최형우의 멀티 적시타가 없었다면 단 1점도 내지 못할 뻔했다.

11일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선발 멩덴은 5이닝 4실점 등 부진했다.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 10안타를 기록하며 맹추격했으나 역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날 3-7로 패한 KIA는 NC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이처럼 KIA의 경기력이 떨어진 원인은 타석과 마운드 모두 무게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팀 타율을 보면, 수치상(0.272, 3위)으로는 상위권이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속 빈 강정’이나 다름없다. 중심타선(터커-최형우-나지완)의 활약이 전혀 없는 상태다.

3번 타자인 터커는 30타수 4안타 타율 0.133 등으로 최악이다. 더욱이 타점은 0에 그치면서 승리 대체기여도(WAR)는 -0.30을 기록, KBO 전체 외국인 타자 중 꼴찌다. 지난 시즌 타격왕 타이틀(타율 0.354)을 거머쥔 4번 최형우 역시 30타수 7안타 타율 0.233, 5타점에 머물고 있다. 나지완도 20타수 5안타 타율 0.250, 1타점에 그치고 있다. 10일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치자 11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투수진 역시 좋지 않다.

KIA 선발 투수 모두 승리는 없고 패배(4패)만 떠안고 있다. 이들이 6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하고 무너진 탓에 이들의 평균자책점은 7.71을 기록,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더욱이 연장전까지 치르는 적이 많아 불펜진의 체력도 많이 소진됐다.

이런 상황에서 KIA는 13일 광주에서 열리는 주중 3연전을 롯데와 치른다. 현재 3승 4패(승률 0.429)로 공동 7위인 롯데는 주말 3연전 상대인 키움에 루징시리즈를 당했으나 무시할 상대가 아니다.

팀 타율은 0.316으로 리그 1위이며, 44득점(리그 2위), 7홈런(3위) 등으로 KIA(타율 0.272, 30득점, 홈런 1개)를 크게 웃돌고 있다. 평균자책점 역시 4.86(리그 8위)으로 KIA(5.64·10위)보다 우수하다.

더욱이 지난주에는 전준우(타율 0.478), 추재현(0.400), 이대호(0.375), 한동희(0.360), 배성근(0.353) 등 주축 타자들의 방망이가 불을 뿜기도 했다.

이에 KIA는 롯데와의 첫 대결에 나설 선발투수로 이민우를 내보낸다. 이후 브룩스와 이의리를 출격시킬 예정이다.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치른 KIA는 16~18일 인천에서 SSG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