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음압격리병실과 동일하게 구축된 시뮬레이션 실습실 수업은 현장감이 있어서 학습 효과가 배가되는 것 같아요.”

바른 인성과 현장실무능력을 겸비한 전인간호인력을 양성하는 조선간호대학교에 호남 최초로 감염관리 실습실과 무균 실습실이 구축돼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시설들은 조선간호대가 지난 2019년 교육부의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2차년도 사업의 특화 방향인 ‘AI 창의융합 감염관리 간호인재 양성 사업’의 하나로 5000여 만원을 투입해 지난 2월 구축했다.

대형병원의 실제 음압격리병실과 동일하게 설계돼 있어 보다 현장감 있고 체계적인 실습교육이 가능해 양질의 간호인력 양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서 ‘권역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조선대병원(동일법인)의 간호인력 수급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습실은 시뮬레이션·VR·감염관리 등 크게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시뮬레이션 실습실은 4학년 학생들이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실제 임상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비판적으로 사고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습을 할 수 있다.

VR 실습실은 가상의 아바타를 통해 여러 가지 경험을 익히는 공간으로 2~4학년 학생들의 각 실습교과목에서 활용 중이다.

감염관리 실습실은 음압병상 감염관리 및 개인보호구 라벨D 방호복 착의 및 탈의법 등의 감염관리 실습교육을 할 수 있으며, 2학년 기본간호학실습과 4학년 시뮬레이션 실습교과목에서 운영하고 있다.

음압병실은 호흡기 감염병 환자의 격리를 위해 조성된 특수 병실로, 병실 내부의 압력을 외부보다 낮게 유지함으로써 공기가 항상 병실 안에서만 흐르도록 유도, 병실 내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고, 병실 내부에 있는 자체 정화시설을 통해 정화된 공기만을 외부에 배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음압병실 실습수업에 참여한 강다영·송지영(간호학과 2년) 학생은 “오늘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레벨D 보호장구 착용법과 폐기법 등을 배웠다”면서 “다른 학교에 없는 실습시설들을 접할 수 있어 뿌듯하고 간호 역량도 훨씬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채민정 간호학과 교수는 “인체 모형과 베드, 기타 시설들이 병원과 동일하게 설치돼 있는 음압 격리병실에서 학생들은 현장감 있는 실습을 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등 팬데믹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진 실습실에서 수업을 받는 것에 대해 학생들도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진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AI, 빅데이터, 인공지능은 보건의료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지역 공공보건의료서비스의 재난 대응에 기여할 수 있는 교육기관으로서 특화된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간호 핵심 인재를 양성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조선간호대는 교육부의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2019년 5월부터 2022년 2월까지)과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 재능나눔 일반단체 활동지원사업(2019·2020·2021년)에 선정돼 현재 관련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