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광주시청)가 1년 만에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웅태는 10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21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2차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1457점을 획득, 로베르트 커서(헝가리·1455점), 일랴 플라즈코프(불가리아·1451점)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웅태가 UIPM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2018년 5월 헝가리 케치케메트 대회 이후 2년 11개월 만이다. 입상은 지난해 2월 말 이집트 카이로 월드컵 준우승 이후 1년여 만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대회가 중단되면서 실전 경험을 쌓지 못한 전웅태는 모처럼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도쿄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동메달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도쿄행 티켓을 따낸 그는 한국 근대5종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길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이날 결승에서 전웅태는 수영 2위, 펜싱 3위를 차지했고, 승마까지 포함해 4위로 시작한 레이저 런(사격＋육상)에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전웅태는 “오랫동안 출전하지 못한 대회에 다시 복귀하게 된 것은 놀라운 일이다”며 “도쿄 올림픽을 고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랭킹 2위로 도약한 전웅태는 오는 15일부터 소피아에서 이어지는 3차 대회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