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KIA타이거즈와 광주FC에 ‘슈퍼루키’가 등장하면서 지역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KIA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는 좌완 이의리다. 치열한 내부경쟁에서 묵묵히 적응기(한화 연습경기 2.1이닝 무실점)를 보낸 그는 점차 본 실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첫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신인으로 치른 첫 공식 경기였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148㎞가 나왔다.

30일 kt위즈전에서도 구원 등판해 2이닝 1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로 더욱 올랐다.

이후 꾸준히 좋은 모습을 이어간 그는 데뷔 첫해 선발 로테이션 자리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앞으로 일주일 간격으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광주FC에서는 엄지성이 맹활약하고 있다.

광주FC U-18팀인 금호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엄지성은 지난해 2020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유망주다.

올 시즌 K리그1 데뷔에 성공, 거침없는 활약을 이어간 그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2002년생이 김학범호에 합류하는 건 엄지성이 최초다.

이후 그의 페이스는 더욱 불타올랐다. 지난 4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기록, 팀의 2-1 승리에 공헌했다. 그 결과 생애 첫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7일 수원FC전에서는 경기 내내 왕성한 활동량과 재치 넘치는 플레이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전 20분에는 상대 수비수 4명을 드리블로 돌파, 홈 관중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김호영 감독 역시 그의 활약에 만족하며 아낌없는 칭찬과 응원을 보냈다.

이들이 더 배우고 발전해야 할 점은 많지만 10대답지 않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나아가 팀과 지역민들에게 커다란 활력소가 되고 있다. ‘비타민’과도 같은 이들의 플레이가 계속돼 코로나19로 지친 모두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