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카원전 1~4호기

국내 수출 1호 원자력 발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이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7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UAE 정부는 지난 6일 바라카 원전 1호기의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1호기는 지난해 3월 연료장전과 7월 최초임계 도달 이후 출력상승시험과 성능보증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국은 이번 1호기를 포함해 자체 개발한 수출형 원전인 APR1400 4기(5600㎿)를 건설하는 UAE 원전 사업을 수행 중이다. 한전은 우리나라 최초 해외원전사업의 주계약자로 이를 총괄 수행, 장기적인 운영 파트너로서 UAE원자력공사(ENEC)와 합작투자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국내 기업들이 설계(한국전력기술), 제작(두산중공업), 시공(현대건설·삼성물산), 시운전 및 운영지원(한국수력원자력)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참여했다.

1호기는 아랍 지역 최초의 상용원전으로 한국의 APR1400 노형을 기반으로 UAE 기후의 환경적 특수성을 반영해 보강 설계한 원자력발전소다.

한-UAE간 원전협력은 설계·건설·운영·핵연료·정비 등 원전의 전 주기에 걸쳐 협력하고 있다. UAE 원전은 향후 4개 호기가 모두 상업운전에 돌입하게 되면 UAE 전력수요의 25%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320만대에 해당하는 연간 2100만t의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가 있어 청정에너지 공급원 역할도 할 것으로 한전은 내다봤다.

한전 관계자는 “1호기가 상업운전에 착수해 한국의 원전 기술과 시공관리 등 해외 원전사업 능력을 전 세계에 입증하게 됐다”며 “이는 신흥 원전시장에서 제2의 해외 원전 수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UAE 간 교류 협력 분야 확대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후속 호기인 2∼4호기의 잔여 건설과 시운전 완료 후 운영까지 모든 역량을 다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