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중소기업들의 운영난이 심각한 가운데 호남권역 정책자금이 전국에서 가장 부족한 실정이라고 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내놓은 ‘KOSME 이슈포커스’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 606개사 가운데 71.1%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70%는 1분기 수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고, 38.9%는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중소기업마다 운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나 정부나 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정책자금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호남지역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금이 타지역에 비해 가장 열악했다.

호남지역 중소기업이 필요한 금액은 6억3800만원인데 반해 중진공 지원금액은 3억2900만원이어서 3억800만원이 부족했다.

중소기업들은 코로나 극복과 창업 활성화를 위해 추가로 자금이 지원된다면 평균 3억9500만원의 금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정책자금 추가 조달 시 주요 사용처로는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인한 경영애로 해소 경비(55.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3곳 중 1곳(33.3%)은 연구개발 투자(18.2%), 설비 투자(15.1%) 등 신규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신규투자를 확대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적 뒷받침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결과라고 하겠다.

올 들어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지난해보다는 많이 호전됐다고는 하나 여전히 코로나 악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호남지역 중소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황인데도 지원되는 정책자금은 이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 격차를 감안해 지역별, 산업별로 세분화된 맞춤형 자금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 특히 장기 경기침체로 도산위기에 처한 취약업종에 대한 자금 지원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