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이기심으로 기르던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있다고 한다.

광주지역에서 최근 5년간 유기된 반려동물은 1만6935마리에 달했다. 한 해 3400여 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개 1776두, 고양이 1744두, 기타 37두 등 총 3557두가 유기됐다.

이렇게 해마다 도심 속에 버려진 동물은 귀가, 입양, 자연사, 안락사 등의 조치가 내려지게 되는데, 광주지역의 경우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락사 비율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인 유기동물 본 주인에게 돌아가는 귀가율은 14.4%인데 비해 광주는 15.9%로 나타났다. 또 임시 보호 도중 자연사하는 비율은 광주가 45.0%로 전국 27.8%보다 높았다.

반면 전국 유기동물 입양률은 33.4%인 반면 광주지역은 29.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안락사율은 9.1%로 전국 평균 23.1%보다 낮은 비율을 보였다.

광주지역의 안락사율이 낮은 것은 동물보호단체들의 안락사 반대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광주지역에서만 해마다 3000마리가 넘는 반려동물이 버려지면서 들개·들고양이 양산과 유기견 관리비용 증가 등 많은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다.

유기견을 줄이기 위해서는 펫팸족(반려가족)의 경각심과 함께 동물등록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동물등록제는 반려동물의 유기 방지와 분실을 대비해 지난 2013년부터 시행됐으나 광주지역의 활용도는 3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광주지역의 반려동물은 약 16만4000마리로 추정되나 동물등록제를 시행한 반려동물은 5만483마리에 불과하다.

동물등록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광주시에 반려동물 전문부서의 신설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현재 광주시는 생명농업과에 동물복지계를 두고 있으나, 과다한 업무량에 비해 인력이 협소해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려동물 1천만 시대다. 특히 도시지역인 광주의 경우 가축보다 반려동물에 대한 체계적이고도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반려동물 관리를 위한 컨트롤타워 신설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