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에서 큰 공적을 세웠음에도 그동안 공로를 인정받지 못한 고 박사규 상병이 71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받는다.

1일 무안군에 따르면 참전용사는 육군 제5보병사단 고 박사규 상병이며, 전수대상자는 유족인 김귀례(배우자, 96세) 어르신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예우해 김산 군수가 직접 방문해 훈장증과 훈장패, 훈장을 전수했다.

젊은 시절 남편을 잃고 2남 2녀의 자녀를 홀로 키운 김귀례 어르신은 훈장을 받고 “남편이 살아서 집으로 돌아온 것만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자녀들도 “아버지의 얼굴도 모르고 자랐지만, 국가를 위해 헌신하셨던 아버지의 공을 늦게나마 인정받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며 “가족 모두에게 너무나 뜻 깊고 영광스러운 날이다”고 말했다.

김산 군수는 유족에게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으셨겠냐”며 “늦게나마 전투 영웅의 공적을 인정해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하게 돼 너무나 기쁘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