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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찬영 광주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 |
광주가 2015년부터 지자체와 광주테크노파크(이하 광주TP) 주도로 성장사다리형 기업육성을 꾀해 온 것도 상기 언급한 바와 같이 기업의 규모화를 도모함과 동시에 규모는 작지만 기술력으로 대변되는 질적 완성도가 높은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과 기업의 생존, 즉 지속경영기간을 최대한 늘리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서 ‘성장사다리’란 기업의 단계별 성장과 지속경영을 위해 창업기부터 데스밸리 극복 지원과 규모화 성장에 필요한 R&D와 기술사업화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광주는 전국 최초로 ‘Pre명품기업’과 ‘명품기업’ 개념을 도입해 총 261개 기업에 46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왔다. 이후 2018년부터는 국비를 더해 현재까지 45억여 원 규모로 ‘지역스타기업 육성사업’을 새롭게 추진해 지역스타기업단계와 글로벌 강소기업 단계, 월드클래스 단계까지 총 5레벨 성장 진입을 돕고 있다.
광주가 혁신성장형 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배경을 알기 위해 우리 지역의 산업적 특성을 엿볼 필요가 있다. 해당지역의 산업규모를 가늠하는 GRDP(지역내총생산)의 경우 2019년 기준 약 41조 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4.5% 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전국 대비 2.1% 수준이며, 서비스업이 70%에 달해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조이다. 특히 수출의 경우 2019년 기준 약 134억 달러로 연평균 2.6%의 하락 추세에 있으며, 광주의 대표 캐시카우(Cash Cow)산업인 자동차와 가전산업은 대기업 의존도가 높아 혁신기술기반의 혁신성장기업 육성이 절실했던 것이다.
성장사다리형 기업육성 방식은 연간 15개의 지역스타기업을 세가지 유형으로 발굴해 기업의 성장전략 및 R&D기획을 지원하고, 수출역량과 해외시장 진출지원 등을 3+2년 개념으로 추진한다. 기술혁신역량과 수출역량이 모두 높은 기업을 ‘글로벌혁신성장형’으로 분류하고 혁신역량과 수출역량이 상대적으로 높고 낮은 기업을 각각 ‘지역혁신성장형’과 ‘글로벌성장형’으로 분류해 강점을 보다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지역스타기업 선정의 요건은 적정매출액과 일정수준의 R&D투자율 외에도 Pre명품단계와 명품단계를 거친 후에야 가능하도록 체계적인 절차를 두고 있다.
그동안 이 사업을 통한 수혜기업들의 지원 이전에 비해 매출과 고용이 각각 7.8%, 5.6%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중 2개사는 글로벌강소기업으로 선정돼 향후 월드클래스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성과확대를 위해 개선책도 구상 중에 있다. 무엇보다 지역스타기업을 대상으로 단기성장전략 수립 지원에 머물러 있는 현재 방식에서 지속가능한 혁신성장형 기업육성 중장기 성장로드맵으로 확장하기 위해 전문컨설팅사와 PM선발을 보다 엄격하게 추진하는 한편 이를 전략R&D과제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강소기업단계와 월드클래스 단계 진입을 위한 추가사업을 발굴하고, 기존 지역스타기업 중 한국형뉴딜 부문과 대표산업 부문의 키플레이어가 될 수 있도록 ‘지역선도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모든 계획은 실행력이 뒷받침돼야 성과를 얻을 수 있다. 향후 광주테크노파크는 지역혁신성장형 기업육성이 실현될 수 있도록 현행사업의 개선과 기업수요에 기반한 신규사업을 발굴해 광주가 실질적인 혁신성장형 기업육성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기업들이 광주를 찾고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는 선순환 ‘기업육성형 고용창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