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안국제공항물류청사에서 김영록 전남지사,김산무안군수,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특화산업단지조성사업을 알리는 테이프절단식을 가졌다.

테크닉스 항공정비 현장

지난2월 무안군청 상황실에서 무안군·세한대·㈜무안에어로테크닉스 항공산단 발전, 항공정비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산관학 업무협약 체결을 가졌다.

김산무안군수가 지난해 서해지방경찰청을 방문, 항공특화산업단지 내 해경 통합 항공기지 구축을 위한 기관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무안항공특화산업단지 조감도

지난해 11월 무안국제공항 일원에 ‘항공특화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총 448억원이 투자될 무안 항공특화산업단지 조성사업은 무안국제공항과 연접한 35만㎡ 부지에 건립되며, 항공 정비(MRO) 중심의 항공 연관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항공기 부품을 비롯해 물류·기내식 업체, 항공기 정보 서비스업 등 각종 항공 관련 기업의 유치와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예상돼 무안이 서남권 항공산업의 메카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서남권의 대표적인 전략산업이 될 무안항공정비특화산업단지의 추진 상황과 기대효과 등을 점검한다.



-항공산업 추진 배경은.

△무안국제공항 개항 당시 광주·전남 지역민은 일제히 환영했다.

하지만 2007년 개항 이후 광주 군공항, 무안공항 이전으로 번진 갈등이 10년 넘게 반복되고 있다. 인구 감소와 경제 규모에서 전 부분에서 쇠락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와 전남도는 겉으로는 상호 행정통합, 경제공동체 등을 제시하면서도, 상생협력의 기본인 신뢰 관계마저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무안국제공항에 대한 시급한 대책을 필요했고, 지자체 스스로 마련하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한 상황에 도달했다.

군은 항공정비산업을 염두에 두고 공무원 해외연수계획을 수립, 1200여 개의 항공관련기업이 활동하고 있는 프랑스 툴루즈시를 방문했다.

실제로 이곳은 항공기 제작업체인 에어버스회사 등 크고 작은 기업들이 즐비한 도시다. 양질의 일자리로 젊은 사람과 대학생들로 도시는 활기찼다. 그 중심에는 항공산업이 도시를 변화시키고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임을 확인했다.

군은 지역대학과 연계한 항공특화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무안국제공항 및 지역경제 활성화로 인구유입 등 많은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추진상황은

△무안항공특화산업단지는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 일원에 부지 35만㎡ 규모로 총사업비 448억원을 투입 내년까지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단지 내에는 항공정비창과 항공물류·운항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항공 첨단산업화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산 무안군수는 민선 7기 취임과 동시에 MRO 전담팀을 구성하고 체계적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산업단지 지정계획 반영과 각 부처별 행정협의 절차를 거쳐 전남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승인 및 지정 고시 후 편입토지의 91%에 대해 협의보상을 완료했다. 여기에 착공식까지 순조롭게 마쳤다.

공사 중 발굴된 문화재와 주택과 창고 등 지장물 철거, 정착주민 이주 등이 오는 5∼6월까지 완료되면 우선 행거부지(9만2000㎡)를 조성해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항공정비를 위한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현재 리투아니아 항공정비업체인 에프엘 테크닉스(FL Technics)사와 입주의향(MOA) 협약을 체결했다.



-고부가가치 노동집약적 사업 ‘MRO’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주기적으로 항공기를 검사, 분해, 수리하는 사업이다. 항공정비 산업이 고부가가치 노동집약적 사업이지만 사업 초기에 막대한 투자비용이 들고 진입장벽이 높아 시작하기가 무척 어렵다.

또한 규정에 맞는 시설과 인력, 기술을 갖춰야 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 위해 FAA(미연방 항공국), EASA(유럽 항공기구) 등으로부터 인증도 받아야 한다.

이에 군은 제약을 받지 않은 내실 있는 맞춤형 입주기업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최근 입주의향 협약을 체결한 리투아니아 ‘아비아 솔루션 그룹’(Avia Solution Group) 소속 항공정비 회사인 FL technics 는 이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 항공기 정비의 해외 의존도는 54%, 약 1조3000억원 이상으로 해외 의존도가 크다. 뿐만 아니라 국내 항공정비 기업도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항공정비를 전공한 학생들이 충분한 실습기회를 갖지 못해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하고 해외로 나가거나 다른 직업을 선택하는 실정이다.

무안 항공특화산업단지가 완료되고 국외 우수기업이 입주하게 되면 숙련된 항공인력 확보는 물론 4차산업을 선도하는 항공산업의 메카로 우뚝 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수기업 투자유치 등은

△국외 우수기업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항공정비(MRO)기업 Avia Solution Group(리투아니아)계열회사인 FL technics는 유럽과 중국, 인도네시아에서 항공기 중정비와 기체를 분해하는 점검정비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입주의향(MOA) 협약을 체결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과도 항공기지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과 토지분양(면적 40,000㎡)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항공기 정보서비스제공 분야와 기내식 업체 등 4개 업체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항공물류수송, 지원시설(호텔·면세점·식당 등)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와도 투자유치를 협의 중이다.

항공정비분야 인력양성과 수급을 지원하기 위해 동신대학교(총장 최일), 세한대학교(총장 이승훈)외 3개 대학과 산·관·학 업무협약을 체결해 항공정비업체가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양성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항공특화산업단지 국가산업단지로 확대 조성 및 경제적 효과는.

△오는 2025년 국내 항공정비(MRO) 시장은 현재 규모의 2배 이상인 4조5000억원이 예상되며, 항공정비는 항공기의 가치 대비 3~4배의 정비수요가 발생, 미래 전략적 먹거리 산업이다. 이에 따라 무안군은 이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외(동북아지역) 항공기 정비 수요에 대비한 항공국가산업단지로 확대 개발(면적 140만㎡)할 계획이다.

이번 달 항공국가산업단지 타당성 조사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개발의 타당성, 사업규모, 입주수요 확인 등 망운 소재지 도시기능 확장까지 과업 내용에 포함시켜 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 이를 근거로 항공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면 연관기업 유치를 통한 경제적 유발효과는 연간 2조원, 6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기업유치·고용창출 등 시너지 효과 기대

△무안국제공항과 연계한 항공정비 중심의 산업단지는 4차 산업혁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관·학의 상생협력을 통한 숙련된 고급정비기술자를 배출, 고부가가치 항공산업 분야에 취업하는 고용이 선순환으로 체계화되면서 ‘청년이 돌아오는 무안’이 기대된다. 아울러 국내 항공사는 항공정비를 위해 해외로 나가는 경제·시간적 낭비를 최소화하는 한편 안전 또한 도모할 수 있다. 군은 입주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을 위해 조세감면과 시설보조금 지원을 통한 투자 확대와 직·간접 고용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문제는 광주공항 무안이전, 무안국제공항기반확충 등이 난제들이 공항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무안공항 진입도로(연장 3.61㎞, 도비 881억원) 4차로 확포장공사 추진과 무안공항 활주로연장(400m)사업 등이 올해 안에 설계용역에 들어가는 한편 광주공항이전 또한 병행 추진하고 있다.

김산 군수는 “군은 철도, 공항, 인근의 항만시설 등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적 물류플랫폼으로 손색이 없다. 항공정비산업을 선택했고, 조기 착공에 행정력을 집중했다”면서“앞으로 국외 우수기업 유치, 산단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군수는 “민생경제를 보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1년 넘게 지속 되면서 군민들의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해 미래 산업기반을 마련하고 동시에 기업을 유치, 일자리 확보, 지역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