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지난해 광주지역 출생아 수는 7318명으로 전년 대비 1046명(12.5%) 감소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0.91명에 그쳤다.

자치구별로 광산구만 1명대(1.02명)를 겨우 넘겼을 뿐 동구(0.80명), 서구(0.82명), 남구(0.86명), 북구(0.92명)는 0명대에 머물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광주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인구의 자연감소 현상을 경험하게 됐다.

인구 감소의 근본적인 원인은 저출산이다.

아이를 맘 편하게 낳고 키울 환경이 안되다 보니,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젊은층들이 혼인을 못하게 되고 이는 출산율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이 같은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 만들기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민·관·학 협력체계를 구성해 기반을 마련하고, 같은 해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정책시리즈Ⅰ·Ⅱ·Ⅲ를 발표해 여성과 가족이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지난 1월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여성가족과에 ‘아이키움지원센터팀’을 신설, 생애주기별 지원정책 추진체계를 마련하기도 했다.

25일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1년 상반기 아이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만들기 추진협의회’에서도 출산 장려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만남→결혼→임신→출생→육아·돌봄→일·생활균형의 총 6단계로 구성된 생애주기별 지원대책이 공개됐다.

또 결혼을 준비하는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부담 완화를 위한 추가 지원 대책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청년들의 안정된 지역정착과 맞벌이 가구 등의 자녀 돌봄에 대한 애로가 해소된다면, 저출산 문제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광주시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 만들기’가 제대로 추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