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현장을 발로 누비며 한컷 한컷 카메라 앵글에 정성스럽게 담은 광주·전남 사진기자회의 보도사진들이 일반에 선보인다.

한국사진기자협회 광주·전남지회(회장 최기남)는 ‘2021 광주·전남 보도사진전’을 오는 25일부터 3월8일까지 광주신세계백화점 갤러리에서 ‘현장의 눈빛’이라는 주제로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2020년 한 해 동안 광주지역 일간지 사진기자들이 국내·외에서 취재한 사진 100여 점이 출품된다.

특히 이번 사진전에서는 지난해 지역에서 전개됐던 코로나19와의 사투 장면을 비롯해 수해 피해 현장,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선고재판 등 사진기자들이 발로 뛰며 취재한 결과물을 접할 수 있다.

25일 예정됐던 전시회 개막식은 엄중한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의 심각성을 인지해 별도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개막전 이후 순회 전시회도 마련된다. 전남도청(3월15~19일)을 시작으로 동신대학교 나주한방병원(4월1~30일)에서 두 차례 열 예정이다.

최기남 회장은 “출품작들은 사진기자들이 현장에서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소중한 결과물”이라며 “코로나19와 수해 현장 등에서 묵묵히 현장을 기록한 사진기자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16회 박경완 기자상’에는 연합뉴스 박철홍 기자의 ‘아들, 잘하고 와’ 사진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오랜만에 등교하는 초등학생 아들을 학교 밖 담장에서 손을 뻗어 응원하는 부모의 모습이 담겼다.

박경완 기자상은 1993년 아시아나 항공 추락 사고를 취재하다 순직한 박경완 기자를 기리기 위해 제정돼 올해로 16회째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