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로 대학에서 평생 후학을 길러낸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사학과 명예교수)이 느낌이있는책에서 펴낸 인문역사교양서 ‘역사 속의 시간 시간 속의 역사’가 그것으로, 저자가 바라본 시간은 과거와 현재, 미래 및 철학과 종교, 과학, 문화, 역사의 파생을 가능하게 했던 요소다.
‘역사가가 들려주는 세계와 조선의 시간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인문역사교양서는 풍부한 사료와 도판으로 만나는 시간 이야기이자 서양의 기계시계와 조선의 천문의기를 동시에 다루고 있어 흥미로운 시간의 비밀을 풀고 있다.
이번 인문역사교양서에는 서양과 조선이 ‘시간’을 인지하고 ‘시계와 달력’을 발전시킨 역사를 탐구한다. 최초의 역법부터 현대의 스마트폰까지 때로는 권력의 상징으로, 때로는 일상의 편리함으로 소용된 시간의 모습을 살펴본다. 서양의 달력과 기계시계, 조선의 천문의기와 역법을 동시에 탐구할 수 있는 이 교양서는 인류 문화사와 우리 역사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시간의 개념과 서양의 시간 및 조선의 역법과 시계 탐구 등 2부로 나눠 전개된다. 먼저 1부 시간의 개념과 서양의 시간 탐구에서는 시간 개념이 없었던 고대부터 시간을 인지하고 시계를 활용하는 근대까지의 역사가 담겼다. 율리우스력에서 그레고리력으로 변화하는 달력 및 해시계와 기계식 시계를 거쳐 국제표준시간으로 변신하는 시간과 시계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또 기독교와 프랑스 대혁명 등에서 시간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도 살핀다. 뿐만 아니라 인간이 기억하는 시간과 흘려버리는 시간, 잊어버리는 시간을 짚으며 철학적 고찰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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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 |
저자는 책을 내면서를 통해 “혁명 중에서 가장 혁혁한 것은 의심할 나위 없이 ‘시간혁명’이라고 한다. 기계시계의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고, 정확한 기계시계의 발명은 시간의 개념 자체를 크게 바꾸었다. 그와 함께 시간의 측정에 바탕을 둔 새로운 형태의 문화가 생겨났다. 그에 따른 사고의 변화는 근대적 사고, 합리적 사고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저자 고석규씨는 서울대 국사학과에서 학·석·박사를 마치고 1995년부터 국립목포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제6대 국립목포대학교 총장,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4 자랑스런 서울대 사학인’으로 선정됐고 도시사학회·호남사학회의 회장도 맡았다. 주요 저서로는 는 ‘근대도시 목포의 역사·공간·문화’, 공저로 ‘한국사 속의 한국사’ 1·2·3권, ‘근대도시 목포의 역사·공간·문화’, ‘21세기 한국학,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이 있다. 현재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