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은 현대인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은 고질병이다. 어깨는 하루 평균 3000~4000번 가량 움직일 정도로 우리 몸에서 가장 바쁜 관절 중 하나다. 그렇다 보니 탈도 많이 일어난다. 만약 등을 긁기 어렵거나 팔을 잘 못 들겠다 느낀다면 어깨 질환을 의심해봐야 하며, 그 대표적인 신체질환은 ‘어깨충돌증후군’을 꼽을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올바른 자세 유지 만으로도 충분히 예방 가능 하지만 방치 시 수술은 물론, 회전근개파열 등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를 영위하기가 어려워질 수 도 있다.

이에 청연한방병원 김지용 병원장의 도움을 받아 ‘어깨충돌증후군’의 증상과 치료,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는 어깨 관절을 포함하는 관절, 주변의 인대, 근육과 인대 사이에 있는 활액낭, 어깨에 분포하는 신경 등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들 구조물에 문제가 생기면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어깨충돌증후군(Impingement Syndrome)은 어깨 상완골두와 견봉 사이의 공간이 좁아져 어깨를 이루고 있는 구조물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발생하거나 어깨 관절 주위의 근육 손상으로 인해 팔의 근육과 건이 압박을 받게 되고, 염증이 발생해 공간이 더욱 좁아지며 어깨의 통증, 움직임 제한, 근력 약화 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어깨통증은 주로 노년층이나 운동선수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돼 왔지만, 최근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사용 증가, 생활 체육 활동의 활성화 등으로 직장인, 학생, 주부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어깨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젊은 층의 어깨 통증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오랫동안 사용하고,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동안 유지하면서 어깨 근육의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근육이 굳는 것 등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밤에 잠을 잘 때 한쪽 옆으로만 자는 습관, 무거운 가방을 한 쪽 어깨로만 매는 습관도 어깨충돌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과 치료

어깨충돌증후군의 특징은 팔을 올릴 때 어깨 앞쪽 및 가쪽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것이다. 또 야간 통증이 나타나고 아픈 어깨 쪽으로 눕지 못하게 된다. 어깨충돌증후군이 수개월 이상 계속되면 어깨 위쪽과 뒤쪽에 근 위축이 나타날 수도 있다. 어깨 부위의 통증이 빈번하게 나타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깨관절에서 소리와 함께 운동범위의 제한이나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보존적인 치료로 잘 해결이 되는 질환 중 하나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의 초기에는 침 치료를 통해 어깨 주변의 근육들의 뭉침을 해소하고, 부항 치료로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물리 치료, 도수 치료 등을 병행해 어깨 관절의 운동 기능을 회복해주고 약침 치료, 한약 치료 등을 통해 전체적인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척추가 너무 많이 굽어져 어깨 관절에 문제를 일으킨 경우라면 척추교정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예방법은

대부분의 어깨충돌증후군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예방 및 자가 운동 치료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 어깨와 목 통증의 유발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턱을 목 쪽으로 당기고 목을 몸통 배열에 맞춰 바른 자세로 앉으면 목과 어깨 주변 근육이 장기간 수축돼 발생하는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자가 운동 치료 시 주의사항은 어깨는 안정성이 다른 부위에 비해 낮기 때문에 무리할 경우 탈골과 같은 상해를 입기 쉽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운동하는 것이다. 또 어깨 통증의 원인이 심각한 근육 손상이나 척추의 뒤틀림에서 비롯된 경우 잘못된 운동 요법은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전문의의 적절한 운동 처방 및 지도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