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레지던스 7기 입주작가를 지낸 미디어 아티스트 김혜경씨가 미국 워싱턴한국문화원이 마련한 ‘K-Art at Home’이라는 타이틀의 전시를 통해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미디어 아트 작품들을 문화원 홈페이지(http://washingtondc.korean-culture.org)를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것으로 지난 5일 개막,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아시아의 미술사를 바탕으로 한국의 전통 미술과 정보기술을 독창적으로 융합한 작가의 2020년 미디어 아트 작품 3점이 출품됐다.

출품작으로는 미디어 ‘여민락 동궐’(與民樂 東闕을 비롯해 미디어 ‘적멸보궁’(寂滅寶宮)과 ‘Beyond Time and Space’ 등이다.

‘여민락 동궐’은 한국 창덕궁 안에 스며있는 문화적 상징 기호들을 작가 고유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디지털화한 작품이며, ‘적멸보궁’은 경남 양산에 위치한 통도사의 적멸보궁에서 영감을 얻어 김정순 한지공예가와 함께 협업한 프로젝션 맵핑 작업을 한 작품이다.

이외에 ‘Beyond Time and Space’는 중국 청나라 코 담배병과 효제 문자도를 모티브로 시공간을 초월해 공존하는 인간의 본성과 도덕성을 모션 아트워크 (Motion artwork)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김 작가는 2019년 워싱턴 문화원 K-Art 공모전에 선정돼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김혜경 작가는 홍익대 대학원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한양대 대학원에서 비주얼과 멀티미디어 디자인 (Visual & Multimedia Design) 분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성균관대와 성신여대, 세종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김 작가는 2020년 서울문화재단 시민청 기획전 미디어 여민락 동궐, 2017년 청주 공예 비엔날레 기획전시 Re:Craft展 등 다양한 미술관 및 비엔날레의 기획 초대전에 참여했다. 2016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Red dot Design Award), 2015년 뉴 아트 웨이브 국제 미술가 어워드(New Art Wave International Artists Award)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아티스트 토크 영상은 지난 5일 오후 6시 워싱턴한국문화원 소셜 미디어(유튜브 채널 @KoreaCultureDC, 인스타그램 @Koreaculturedc)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