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과학기술 인프라 구축

②기후변화 대응 선도 ‘청정 전남’ ←

③국립의과대학 전남 신설

④‘RE100’ 선도하는 ‘그린 전남’



올해를 ‘2050년 전남도 탄소중립 추진 원년’으로 선포한 전남도는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찾는 국제회의인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8차 당사국총회(COP28)’ 유치에 집중한다.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남중권 10개 시·군이 공동 유치에 나서 기후·환경 선도도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기후변화 관련 중장기 대응 전략 수립을 위한 국제적 논의를 통해 인지도 향상은 물론, 지역균형발전과 동서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오는 2023년 11월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남해안 남중권 10개 시·군 공동)에서 198개국(198개국, EU, 교황청) 2만 명이 참여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1992년 브라질 리우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체결한 국제연합 기후변화협약(UNFCCC)의 이행방안 논의를 위해 매년 개최되는 당사국 회(COP)로 기후변화협약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전남도가 유치에 나선 COP28은 당초 내년에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순연됐다.

아메리카, 서유럽,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동유럽 등 5개 대륙이 5년 주기로 순회 개최되고 있으며, COP28 개최 지역이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태평양 대륙이다.

전남도는 COP28 유치 필요성으로 △여수세계박람회 10주년 △영호남 공동 유치 △시민단체 주도 △정부정책 실현 등을 내세우고 있다.

여수는 지난 2012년 세계박람회를 개최했으며,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의 여수선언을 통해 전 세계와 해양 환경·기후 이슈를 공유한 상징적인 지역이다.

또 전남과 경남을 아우르는 남해안 남중권 10개 시·군(여수, 순천, 광양, 고흥, 구례, 진주, 사천, 하동, 남해, 산청) 공동 개최로 동서화합과 국가균형발전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으로, 여수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와 남해안 남중권 시민단체 등의 강력한 유치 의지, 전남·경남 상생협약 체결, 정부 건의, 지난해 유치위원회 출범 등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이미 완료했다.

뿐만 아니라 부생수소 생산량 전국 2위인 여수가 산업계의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축 촉진, 정부 에너지 전환정책 실현의 핵심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2019년 말 남해안 남중권 유치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지난해 3월까지 1년여 기간 동안 유치 타당성 조사 용역 완료, 유치위원회 지원 조례 제정했다.

또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심사위원회에서 COP28을 국가 행사로 최종 승인함에 따라 전남도는 올해 유치 확정을 목표로 유치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현재 제주, 인천, 경기 고양 등에서도 COP28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남중권 10개 시·군이 공동 유치에 나서 가장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OP28 개최지는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COP26 총회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이며, 개최지 확정 전에 국내 개최 도시를 확정해야 한다는 게 전남도의 입장이다.

전남도는 COP28 유치를 위해 최근 경남도, 여수시와 함께 ‘COP28 유치추진단’을 구성했으며, 개최도시 선정 공모제안서 작성용역 업체 선정 및 계약 체결, 유치 붐 조성을 위한 홍보활동 전개뿐 아니라 2021 도시환경협약 여수정상회의 개최(9월)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인근 자치단체, 주요 대학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내 및 UNFCCC 공모에 대비한 당사국총회 유치제안서도 차질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김정완 COP28 유치추진단장은 “국제 기후·환경 이벤트를 남해안 남중권에서 지속적으로 발굴·개최해 기후·환경 선도도시로서의 입지를 넓혀나가겠다”며 “COP28 유치를 통해 전 지구적 이슈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국내적으로는 매머드급 국제행사를 영호남 공동 개최로 국가균형발전과 동서화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