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폭설과 강추위로 광주·전남 도로 곳곳에 ‘포트홀’이 잇따라 발생해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한다.

포트홀은 아스팔트 도로 표면 일부가 부서지거나 내려앉아 생긴 구멍으로 올해 들어 광주에서만 발생한 포트홀은 동구 5건, 서구 22건, 남구 19건, 북구 100건, 광산구 44건 등 벌써 200 여건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포트홀이 보수공사 없이 그대로 방치돼 운전자들에게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본보 취재진이 광주 서구 금호동과 내방동, 광천동 등 광주 곳곳의 도로를 살펴본 결과 크고 작은 포트홀이 발생, 방치돼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시내버스 종점과 제2순환도로가 연결돼 차량 통행량이 높은 서구 만호초등학교 인근 도로에는 대형 포트홀이 발생했지만, 별도의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급격히 속도를 줄이고 옆으로 피해서만 통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트홀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일부 차량은 그대로 지나가며 크게 휘청거렸다.

내방동 한 도로에도 깊게 패인 포트홀로 인해 차량이 차선 변경하기 일쑤였다.

전남지역 도로 곳곳에도 포트홀이 무더기로 발생해 운전자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화순에서 보성간 국도 중 능주 인근 도로는 포트홀로 도로 전체가 정상적인 운전이 힘들 정도이다.

최근 무더기 포트홀 발생은 폭설로 연달아 제설작업을 실시한 데다 도로에 물기가 많은 상태에서 기온차에 따른 결·해빙으로 아스팔트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주행 중 포트홀을 만나면 운전자들은 무의식적으로 포트홀을 피하려다 큰 사고를 낼 수 있다.

포트홀은 또 차량의 타이어를 손상시키고 원활한 교통 통행을 방해해 대형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겨울철 포트홀 발생은 불가피하다. 한번 발생된 포트홀은 방치할 경우 더욱 구멍이 커지게 되는 만큼 조속히 보수공사를 실시해야 한다. 특히 도심도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행속도가 높은 국도 포트홀에 대한 정비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