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은 전 군민 재난지원금을 설날 이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24일 군에 따르면 송귀근 군수는 군민들에게 재난지원금 지원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최근 송영현 군의회 의장을 직접 만나 예산 심의를 요청했다.

군의회는 구체적 논의를 위해 군수와의 긴급 의원간담회를 열어 집행부로부터 재난지원금 지원 방안을 청취하고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해 집행부 원안대로 추진하는데 동의했다.

회의에서는 송 군수가 제시한 재난지원금 전 군민 1인당 10만원, 종교단체와 여행업체, 관광버스 지원금 각 100만원 등 총 67억원을 설 이전에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군은 오는 2월 3일 관련 조례 공포와 예산 심의 의결이 끝나는 대로 군민들의 신청을 받아 늦어도 설날 전인 2월 10일까지는 재난지원금을 전액 지급할 방침이다.

전 군민 재난지원금은 2021년 1월 20일 기준으로 지역 내에 주민등록을 둔 군민에 대해 65세 이상은 현금으로, 64세 이하는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그동안 정부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던 종교단체와 영업피해가 심했던 여행업체, 관광버스에 대해서도 기준일 현재 등록·허가증을 보유하고 있으면 각각 100만원씩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송귀근 군수는 “이번 재난지원금은 군이 그동안 많은 국·도비를 확보했으며,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취소돼 군비가 절감됐기 때문에 지원이 가능했다”며 “군민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영현 군의장도 “군민을 위하는 길에 집행부와 군의회가 따로 일 수 없다”며 “집행부가 제안한 재난지원금이 군민들께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해 코로나19와 관련해 저소득층, 소상공인, 택시업자, 임신부, 도소매업자, 축산농가 등을 대상으로 25개 분야에 군비 68억4200만원을 지원한 바 있어 군비 총 지원액은 135억원을 넘어 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