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난 1년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전남의 주요 농수축산물들이 가격과 수출 등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남산 농수산물 수출액은 농산물 1억2655만5000달러, 축임산물 5891만1000달러, 수산물 2억7683만7000달러 등 총 4억6230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총 수출액 4억5223만1000달러에 비해 2.2% 늘어난 수치다. 전년도에 비해 농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5.0% 상승한 반면 수출품목 중 비중이 가장 적은 축임산물은 14.9% 감소했다.

특히 전체 수출액의 59.9%를 차지하는 수산물의 경우 김과 가공식품 수출이 늘면서 전체 수출액 증가를 주도했다.

전남의 주산품인 김의 경우 미국 내 김부각과 김스낵 구매 열풍과 함께 일본 김 할당 쿼터량 수출이 이어지면서 수산물 수출액의 60.5%인 1억6793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양식수산물의 경우 수출 증가뿐 아니라 국내 출하가격 상승도 이어져 양식어민들의 소득 향상에도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남산 농수산물이 예상 밖 실적을 올린 데는 우선 전남도와 시·군 등이 미국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 진출하는 등 수출에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남도와 시·군이 코로나19 장기화와 1인 가구 등 비대면·언택트·간편식 소비 추세에 대비, 다양한 맞춤 전략을 추진한 것도 국내 매출 향상에 기여했다.

무엇보다 전남 농축수산물의 선전은 ‘청정 전남’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크게 인식되고 있는 결과가 아니겠는가.

코로나가 생활 속에서 함께 하는 위드코로나 시대다. 이는 청정 전남의 농축수산물이 강점을 발휘할 수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해의 여세를 몰아 전남의 농축수산물이 세계적으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맞는 판매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