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4.6 규모의 해상 지진이 서해안에서 발생, 불안감을 느낀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많았다고 한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어제 새벽 중국 청도 동쪽 332㎞ 해역에서 강도 4.6 규모의 해상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위 35.79도, 동경 123.97도이며 발생 깊이는 12㎞다.

이 지진은 규모 5.5 이상의 지진에 대해 정보를 전달하는 국외지진 정보 발표 기준에는 미달했지만 광주·전남과 전북지역, 대전, 수도권 등에서도 지진동이 감지돼 국내에 통보됐다.

이번 지진의 진동을 느낀 지역민들도 많았다.

서해안과 인접한 전남을 넘어 광주까지 지진 여파가 미치면서 소방당국에는 지진 발생 여부를 묻는 신고가 이어졌다. 광주시 소방본부에는 13건, 전남도소방본부에는 목포와 영광 등을 중심으로 한 8건의 지진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아직까지 지진으로 인한 공포는 심하지 않았다. 건물이 붕괴될 정도의 대형 지진이 지금까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하지만 갈수록 지진의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있고, 강도 또한 높아지면서 광주전남지역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난해 5월에는 해남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기도 했다.

당시 해남군 서북서쪽 21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진앙지 인근 마을 주민들은 ‘콰광’하는 천둥소리와 함께 집 전체가 심하게 흔들렸다고 회상했다. 해남은 특히 지진이 빈발하는 지역이다. 간척지 지역인 해남군 서북서쪽 21㎞ 지역에서는 지난해 4월 규모 1.8 지진을 시작으로 한 달 사이 무려 54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은 한번 발생하면 모든 것을 앗아가는 가장 큰 재앙이라는 점에서 서전에 대비해야 한다.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지진 때문에 지역민들이 늘 불안해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내진 설계 적용 기준 강화와 함께 오래된 건물에 대한 안전 관리, 지진 발생 시 피할 수 있는 대피소 설치 등 미리미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