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남도가 올해 자체 발굴한 관광사업의 국가계획 반영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고 한다.

전남도는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 관광개발 기본구상 수립 용역’에 18개 융복합 거점사업(서남권 10개, 남중권 8개)과 6개 연계협력사업 등 5300억 원 규모의 24개 지역 수요조사 발굴사업을 제출했다.

문체부는 서남권과 남중권, 동남권 등 3개 권역으로 광역관광권을 설정, 전략거점 중심과 지역 연계협력형 관광진흥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포함 총 3000억 원 규모로, 융복합 거점사업은 총사업비의 60%, 연계협력사업은 40%의 국비가 지원된다.

1·2차로 나눠 총 10개년 사업으로 추진, 다음달까지 문체부의 현장조사와 우선 추진지역 선정 협의 등을 거쳐 올해 최종 계획안이 확정되면 기획재정부와 사업비 규모 조정을 통해 내년부터 곧바로 사업 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남도가 관광산업 기반구축을 위한 전략을 착실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기존 관광산업을 진흥시켜온 개념이나 전략으로는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관광전남을 견인하는 전남지역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지역 관광산업이 얼마나 큰 치명상을 입었던가.

코로나 시대에서는 대규모 축제보다는 소규모이면서도 일상적인 관광상품 개발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개념의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

전남은 다양한 역사문화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다도해와 리아스식 해안을 가진 천혜의 자연자원 보고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이 같은 장점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지에 대한 고민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은 어쩌면 지구촌이 앞으로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할 가능성이 높다. 국비 확보를 통한 기반시설 확충도 중요하지만,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관광산업 구상을 시작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