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팀이 강팀 삼척시청을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 참가 중인 광주도시공사는 17일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3라운드 삼척시청과의 경기에서 18-18(전반 11-7, 후반 7-11)을 기록, 승점 1점을 확보했다. 이로써 광주도시공사는 승점 16점(6승 4무 5패)으로, 중간순위 4위를 유지했다.

이날 광주도시공사의 맞대결 상대는 ‘리그 2위’ 삼척시청이었다. 앞선 지난 15일 경기에서 34-30으로 패했기에 더욱 상대하기 버거운 상대였다.

실제로 광주도시공사는 전반전 내내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의 탄탄한 수비에 가로막히면서 제대로 된 공격을 해보지 못했다. 전반전 동안 득점성공률은 35%로 이번 시즌 경기 중 가장 나빴다.

수비조직력에서 허점을 노출했을 뿐만 아니라 총 7개 실책을 범하는 등 스스로 무너졌다. 더욱이 ‘에이스’ 강경민(CB)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면서 다른 경기 때와 달리 1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광주도시공사는 후반전부터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오세일 감독의 맞춤형 전술로 연속 2득점에 성공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후 촘촘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고, ‘수문장’ 우하림이 신들린 선방쇼를 선보였다. 그 결과 상대의 경기 페이스가 흔들리면서 실책이 잇따랐다. 광주도시공사는 이 기회를 살려 점수를 순식간에 13-12로 만들었다.

그러나 강팀 삼척시청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다시 집중력을 살리며 반격에 나섰고 점수는 16-12, 4점 차로 벌어졌다.

자칫하면 경기가 넘어갈 수도 있는 순간 광주도시공사 ‘베테랑’들의 집중력이 빛났다. 강경민, 서아루 등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를 다시 1점 차(18-17)로 좁혔다.

경기종료까지 33초가 남은 상황. 상대가 무리한 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광주도시공사에 극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이에 오세일 감독은 작전타임을 요청, 선수들이 작전을 도모할 시간을 벌었다. 이후 공을 돌리며 시간을 보낸 뒤 강경민이 득점에 성공, 극적인 18-18 무승부를 만들었다.

한편 광주도시공사는 오는 22일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컬러풀대구를 상대로 2010년 창단 이후 최초로 리그 7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