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광주지역 주택매매시장 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9.6으로 전월(141.1)에 비해 1.5p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 것으로,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된다. 심리지수는 95 미만은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

서울은 138.8에서 141.8로 3.0p 오르는 등 수도권은 138.1에서 143.0으로 4.9p 상승했지만 지방은 144.3에서 135.9로 8.4p 내려섰다.

지난달 광주의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132.8로 전월(145.2)에 비해 12.4p 하락했다.

부산은 153.4에서 126.7로 26.7p, 경남은 142.6에서 132.7로 9.9p 각각 하락했다.

또 대구는 159.5에서 150.7로, 울산은 166.8에서 150.8로 내려섰다.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하락한 것은 정부가 최근 집값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지역에 대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17일 부산과 울산 대부분 지역과 대구, 광주 전역 등 36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제한되고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이 한층 강화되며 청약은 1순위 자격 요건이 높아지는 등 각종 규제를 받게 된다.

지난달 전국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1.6으로 전월(128.7)대비 7.1p 하락했다.

서울은 134.5에서 125.6으로 8.9p, 경기도는 130.3에서 123.6으로 6.7p 각각 내렸다. 광주도 125.6에서 114.8로 10.8p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