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 제조업체들이 올 1분기 경기 전망을 매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14일 여수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65.2’로 나타났다.

다만 석유화학 연관업종의 체감경기는 전 분기 48.7에서 86.5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상의는 석유화학 연관업종의 체감경기 상승 요인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따른 대면소비 진작 기대, 올해 첫 가동을 시작하는 여수산단 공장 신·증설 완공에 따른 기대감, 비대면 석유화학 생활용품 수요 증가 기대, 생활방역 용품 판매 급증 등 비대면 산업 부문 수요 개선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일반 제조업종의 체감경기는 전 분기에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영향에 따른 불안감 고조와 소비시장 붕괴의 장기화 우려에 따라 지난 체감경기 수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올해 경제전망과 사업계획 수립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됐다.

‘올해 전반적인 경제 흐름은 전년과 비교해 어떠할 것으로 전망되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다소 악화(40.6%), 전년과 비슷(29.0%), 다소 호전(24.6%), 매우 악화(5.8%) 순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보다 많았다.

또 올해 사업계획 수립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수립 못함(75.4%), 수립 완료(24.6%)로 조사됐고, 사업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 매출목표, 사업전략 수립 차질(60.0%), 코로나 등 현안대응으로 사업계획 수립 지연(25.5%), 신규사업 추진 여부 검토 지연(10.9%), 특별한 이유 없음(1.8%), 기타(1.8%) 순이었다.

올해 사업계획 방향에 대해서는 보수적이 76.5%로 공격적(23.5%)인 응답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보수적으로 계획한 이유로는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로 소극적 경영(81.3%), 환율 변동성 확대(12.5%)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