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국적인 확산세가 많이 진정됐음에도 광주의 확산세는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광주는 지난 10일 기준 하루 동안 24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를 만들었다. 전국 확진자는 451명으로 지난달 1일 이후 41일 만에 400명대로 떨어진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더욱이 광주는 가족 간 감염이 잇따르면서 우려를 높이고 있다.

광주 1359∼1361번 등 3명은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확진된 n차 감염자의 가족들이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광주 1326번 확진자의 가족 2명(광주 1362∼1363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1358번과 1364번도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사교회 관련자들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24명 중 효정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16명으로 효정요양병원이 최근 광주 확산세의 주범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효정요양병원은 지난 2일 첫 발생 후 6일과 8일을 빼고는 지난 3일 58명 등 매일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입원 환자 81명, 직원 25명, 가족·지인 12명 등 118명이 감염됐다.

광주 양동시장과 관련된 확진자도 잇따르고 있다.

시장 인근 상인에서 시작된 감염은 평소 왕래가 잦은 시장 내 상인들로 이어져 최근 상인들과 가족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에버그린 요양원 관련 75명, 청사교회 관련 74명, BTJ 열방센터 관련 65명, 김장모임 관련 9명, 철물점 관련 14명 등 집단 감염도 이어졌다.

그나마 감염 재생산지수는 5일과 6일 1.33까지 올라갔다가 10일 0.79명을 기록해 1명 아래로 떨어졌다.

개별 감염원별로 확산은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효정요양병원 집단 감염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신축년 새해를 맞아 회사나 개인적으로 크고 작은 계획을 잡았을 것이나, 코로나를 조기에 잡지 못하면 새해 계획을 더 이상 진행시킬 수 없다. 모임 자제,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시민의식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