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손님이 없으니 매출이 안 나와 죽겠어”, “이렇게 가다 가게 문 닫을 판이야”

최근 광주지역 내 어느 가게를 들어가더라고 업주들에게 쉽게 들을 수 있는 하소연이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코로나 사태로 힘들다는 푸념을 들을 수 있다.

평소 같으면 많은 시민들이 밖으로 나와 연말연시를 즐겼을 테지만 지역 어느 곳을 가더라도 파리만 날리고 있다. 심지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연말연시 특별 방역 기간이 2주간 연장되면서 오후 9시 이후에는 휘황찬란한 불빛 등 도시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코로나 재확산 사태가 광주지역 경제는 물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고사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셈이다.

실제 최근 지역 한 대형유통업체에 입점한 뷔페를 저녁 시간에 다녀온 지인은 당일 첫 손님이라는 당황스러운 경험을 하기도 했다. 줄곧 손님이 없던 탓에 뷔페는 소량의 일부 음식들만을 내놨고, 꺼내놓지도 않은 음식은 부탁하면 즉석에서 조리해 가져다 줬다고 한다.

이처럼 소상공인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인한 매출 감소로 폐업 위기에 내몰렸음에도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뚜렷한 대책 없이 재난지원금만을 지급하고 있을 뿐이다.

더구나 6일부터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영업피해, 임차료 지원을 위한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 지급을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이들에게는 한 없이 부족, 폐업 위기를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지역 경제를 받치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새해에도 모든 정책을 총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소상공인들의 고사위기를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와 지자체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경제의 근간이라 부르고 있다. 경제의 버팀목이 무너지지 않도록 세심한 현미경 지원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