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주와 전남 지역에 한파를 동반한 폭설이 쏟아지면서 지역민들의 불편이 속출했다.

광주와 장성·담양 지역에 대설경보가 발효됐고, 무안·장흥·화순·나주·진도·신안·목포·영광·함평·영암·해남·강진·구례·곡성·순천 등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여기에 광주와 전남 9곳(화순, 나주 등)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됐으며, 강풍 특보도 전남 곳곳에 발효 중이다.

어제 아침 최저 기온은 곡성 영하 10.3도, 화순 영하 10.2도, 순천 영하 9.6도, 담양 영하 9.4도, 장성 영하 9.3도, 광주 영하 8.3도를 기록했고, 산간 지역인 구례 지리산 성삼재는 영하 18.6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서해상에서 해기차(대기하층 기온과 해수면 수온의 차이)에 의해 만들어진 눈 구름대가 시속 60km로 남동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늘까지 광주와 전남 서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적설량은 광주와 전남 서부 등은 30cm 이상, 그 밖의 지역은 5~20cm다.

폭설에 한파와 강풍까지 겹치면서 시민불편이 컸다.

국립공원 무등산이 입산 통제됐고, 무등로 시계탑 삼거리-원효사 7㎞ 구간의 도로가 통제 중이다.

어제 시내버스도 19개 노선(단축 3, 우회 16) 129대가 단축 또는 우회 운행했다.

구례 성삼재(16km), 진도 두목재(1.5km)와 대명리조트 진입로(1km) 등 급경사의 도로가 통제됐다.

강풍으로 뱃길도 끊겨 어제 전남 전 항로(55항로 85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으며, 항공기 결항도 속출했다.

한파와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쏟아지면서 농작물 냉해예방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비닐하우스에 눈이 두껍게 쌓이면 붕괴위험이 있으니 반드시 쌓인 눈을 털어줘야 한다. 내일까지 한파와 폭설이 지속된다는 예보이니 코로나 시국인 이 때 시민들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주변 시설물과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