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 세계가 거대한 위기와 혼란을 겪고 있다.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800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76만명에 달하고 있다. 대한민국도 지난 24일 기준 하루 1241명이라는 역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어렵게 버텨온 의료·방역체계가 위협받고 있으며 확진자를 치료할 병실 부족도 심각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코로나19 방역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공무원 등의 업무 과중과 건강이 우려된다.

정부는 오는 1월 3일 24시까지 전국이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대책을 내놓았다.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요양·정신병원과 종교시설, 콜센터 등의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연말연시 사적 모임은 금지하거나 취소를 권고했으며 식당에 대해서는 5인 이상 예약 또는 동반 입장을 금지했다.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 강화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방역수칙 지키기가 적극 강조되는 이유이다.

이렇듯 코로나19 발생 1년여 만에 사회의 전반과 일상의 모습이 크게 달라졌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됐고 실내 공간 입장 시 체온 측정, 출입 명부 작성은 의무가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수업, 근무, 쇼핑 등도 비대면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교육 분야이다. 초·중·고·대학교 모든 곳이 ‘온라인 강의’를 도입했고 등교와 원격 수업을 병행했다. 시험도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수많은 기업이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를 확대하고 화상회의를 이용하고 있다.

외출이 감소하면서 온라인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오후 9시 이후에는 음식점에서 식사가 불가능해 지면서 배달 수요도 늘고 있다.

우리 북구도 마찬가지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행정수요도 달라지면서 여러 분야에 비대면 방식을 도입했다.

지난 3월 광주시 최초로 민원창구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고 민원인 대기의자 한 방향 배치, 한 칸 띄어 앉기, 민원실 소독물품 비치 등 민원인과 직원 모두를 보호하는 안전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온라인 예약 후 구 종합민원실을 방문하면 전담창구에서 대기 없이 여권을 신청하는 ‘여권발급 온라인 예약서비스’를 시행하면서 비대면 서비스를 더욱 확대했다.

특히 그동안 주민을 직접 만나 진행됐던 크고 작은 행사와 현안사업도 비대면으로 추진했다.

올해 북구청 개청 40년을 맞아 처음 열린 ‘북구민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행사장에 참석하지 못한 28개동 주민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27개동 주민들과 동별 현안이나 건의사항 등을 공유하는 ‘우리동네 구청장실’을 현장 방문 대신 온라인 주민 간담회로 실시해 꾸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광주전남코트라지원단과 함께 ‘사이버 무역상담회’를 운영, 코로나19로 수출 길이 막힌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했으며 ‘광주 북구 일자리 매칭데이’를 통해 구인·구직에 따른 온라인 고용시장 활성화에 노력했다.

이밖에도 어린이 과학교실, 인공지능 인재 양성프로그램, 인공지능 과학골든벨, 희망아카데미, 상생페스타 드라이브 인 공연 등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주민 삶의 질을 높여가기 위한 다양한 비대면 행정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한 해가 지나간다. 다가오는 2021년에는 또 어떤 상황을 맞이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우리 북구는 더욱 거세질 변화의 물결 속에서 모든 행정역량을 결집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