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 4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이 크리스마스이브에 광주 팬들을 만난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은 24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기획공연 노부스 콰르텟 초청 무대를 마련한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자, 기획공연 포커스 시리즈의 마지막 순서다.

2007년 창단, 13년간 견고히 음악적 레퍼토리를 쌓아온 노부스 콰르텟은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베토벤을 대표하는 현악 4중주 곡 ‘베토벤의 현악 사중주 제6번, 제11번, 제14번’을 들려준다.

첫 곡 베토벤 현악사중주 제6번은 베토벤의 초기 작품 중 하나로 인간의 내면을 깊이 탐구하고자 했던 베토벤의 음악관을 보여주듯 각 악장마다 다채로움과 개성이 두드러진 작품이다. 총 5악장으로 곡의 후반은 진행이 점차 화려해지며 밝은 색채로 마무리된다.

이어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제11번을 연주한다. 베토벤의 중기 현악사중주 제일 끝 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이 현악사중주 11번은 일종의 과도기적 작품이자 베토벤의 후기 현악사중주로 진입하는 관문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 11번의 명칭인 ‘세리오소(진지한, 엄숙한)’라는 명칭은 출판 당시에는 찾아볼 수 없었으나 베토벤이 붙인 것은 확실하다. 간결한 양식으로 구성됐는데 그 내용은 지성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요소가 합쳐져 작품 내내 진지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연의 대미는 베토벤 현악사중주 제14번으로 장식한다. 현악사중주 14번은 베토벤이 자신의 현악사중주 가운데 최고의 작품으로 꼽은 곡이다. 이 작품은 기존의 틀을 깨고 모두 7악장으로 구성됐으며 연주시간은 무려 40분 내외다.

모든 악장은 휴지 없이 연주되며 주제와 내용은 전체적으로 일관된다. 베토벤의 깊이 있는 사색과 부드러운 서정성, 그리고 엄격한 정신이 도드라지는데 여기에 내재된 가치는 모든 인류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할 만큼 특별한 작품이다.

노부스 콰르텟은 2012년 세계 최고권위의 뮌헨 콩쿠르에서 2위 수상, 2014년 제11회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우승을 거머쥐었다. 모든 콩쿠르 기록은 한국인 최초로 ‘대한민국 실내악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과 김영욱, 비올리스트 김규현, 첼리스트 이원해로 구성돼 있다.

한편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생활적 거리두기’에 따라 회관은 수용가능 관객석 중 50% 미만으로 관객석을 운영한다.

입장료는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1만원으로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