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남지역 청년들이 결혼할 경우 결혼축하금을 받게 된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혁제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4)이 대표 발의한 ‘전남도 출산·양육 지원 조례 일부개정안’이 이날 열린 도의회 제348회 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전남지역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역대 최저치로 나타나는 등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으로, 이번 조례 개정으로 결혼을 기피하는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례 개정안에는 청년부부 결혼축하금을 지원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하고, 도지사가 예산 범위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해 인생의 첫출발을 준비하는 청년세대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결혼을 장려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 기존 신생아 양육비 지원을 위해 신생아 1명당 양육비를 3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지원할 수 있었던 조항을 삭제하고, 예산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지원 범위를 규정해 양육 지원의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이 의원은 “이번 개정안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더라도 이번을 계기로 보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더욱 효과적인 출산장려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구 늘리기 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예산 확보에 더욱 힘써 달라”고 도청과 시·군 관계자에게 주문했다.

전남도는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한 범도민 공감대 확산과 동참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시책 홍보를 비롯해 유관기관 협력사업 추진, 인구교육 영상 제작·배포 등을 추진하고 있으다.

앞으로 청년부부 1쌍당 200만 원의 결혼축하금 지원, 다둥이가정 육아용품 구입비 가구당 50만 원 지급, 전남형 난임부부 시술비 연 2회 추가지원, 신생아 양육비 30만 원→50만 원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