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황룡면에 위치한 의료기관 전문세탁 기업인 ㈜백양실업(회장 전갑수)이 그곳.
백양실업 전체 직원은 모두 57명이다. 이 가운데 장애인 15명, 다문화 여성 7명이 근무 중이다.
장애인 직원들이 작업자로 포함됐다고 해서 결코 결과물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업무 속도가 비장애인들보다 느릴 뿐이다.
때문에 백양실업은 비장애인 직원이 장애인 직원을 돕는 상호교육체제를 구축해 일반인 수준의 업무 속도를 맞추고, 개인 능력 향상에 힘을 쓰고 있다. 이로 인해 자동화 세탁기와 시너지 효과가 발생, 일반 의료 세탁물 처리업체보다 빠르고 위생적인 세탁을 자랑한다.
대개 의료기관 전문세탁 업체는 3D 업종으로 여겨지지만 백양실업 임직원은 최첨단 무결점 사업장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이 크다. 지역사회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병원의 위생을 지키기 때문에 국민 건강에 일조한다는 책임감이 크게 작용한다.
특히, 분류작업 파트는 2차 감염과 병원균 노출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오염 세탁물과 비오염 세탁물이 하나라도 섞이지 않도록 세심하게 다뤄지고 있다.
과거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동시다발 사망사건을 계기로 직원들의 책임감이 더욱 커져 세탁물 수거 및 운반을 시작으로 분류, 세탁, 정리에 이르기까지 위생·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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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양실업 임직원 단합대회 |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목포 인성학교와 함평 영화학교, 함평 장애인직업훈련원 등에서 직원 추천을 받고 있고, 장성군 다문화가족 일자리센터와 일자리 협력 MOU를 체결해 필리핀과 베트남, 몽골, 태국 등 다양한 다문화 가정 여성들을 채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8년 2월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는 전국 최초로 ‘장애인 좌식배구 실업팀’을 창단했다.
광주시배구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 회장이 ‘장애인표준사업장 근로자 스포츠팀 운영’이라는 새로운 장애인 고용 모델을 성공시키기 위해 힘쓴 결과다.
백양실업은 지역의 불우이웃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후원을 통해 이들이 사회적으로 낙오되지 않고,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해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