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소중한 자산 ‘무등산’의 바위를 조명하는 전시가 마련된다.

지난 1일 개막, 15일까지 우제길 미술관에서 열리는 ‘무등산의 바위전:바위의 시간을 걷다’가 그것.

광주문화재단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무등산의 명문화된 바위에 초점, 일상 속에 공기처럼 존재해 온 우리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바위의 시간을 걷다’ 전시는 오랜 시간 동안 무등산의 역사를 온몸으로 기억하고 말없이 서 있는 바위에 주목한다. 전시는 총 4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먼저 ‘바위를 읽다’에서는 바위에 새겨진 사람들의 흔적과 글씨에 담긴 기록을 보면서, 관람객들은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볼 수 있다.

또 ‘바위를 말하다’에서는 옛 조상들에게 상서로운 경배대상이자 염원의 대상이었던 바위를 만나본다. 신라시대부터 개천절을 기념해 온 성스러운 천제단에서 하늘에 제를 올리는 과정을 담은 천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이남 作 ‘다시 태어나는 빛-기억과 치유’

이어 ‘바위를 사유하다’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으로부터 재구성된 바위의 실재적 의미와 영속적으로 존재할 가상의 이미지에 대한 재해석을 해보고자 한다.

무수한 시간을 인내해 온 바위는 한희원, 이이남, 김영태, 이세현씨 등 4명의 작가에 의해 새롭게 해석돼 형상화된다.

마지막으로 ‘바위를 만나다’에서는 바위로 이뤄진 무등산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원시성을 드러내는 돌부터 모호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냉각과 수축을 반복하며 이뤄진 무등산의 신비로운 주상절리의 실재를 느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62-670-8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