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2월 3일)을 코앞에 둔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자체와 교육당국은 물론 경찰도 자가격리자 시험실 마련, 수송·방역 등 수능 특별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1일 광주·전남 방역당국과 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지역 이번 수능 응시자는 총 1만6379명으로 지난해(1만8353명)보다 2.2% 감소했다.

전남은 지난해(1만5993명)보다 11.2% 줄어든 총 1만4208명이 수능에 응시한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광주·전남 수험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3명이며, 24명이 자가격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에서는 수험생 2명이 자가격리 중이며, 전남에서는 3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22명이 자가격리 됐다.

이처럼 수험생들의 확진·밀접 접촉사례가 이어지자 광주 지자체는 특별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5개 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의 운영 시간을 수능 하루 전날인 2일에는 4시간 연장할 예정이다.

운영 시간은 당초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연장된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2∼3일 24시간 검사 체계를 운영하며 신속하게 검사 결과를 전달할 방침이다.

수능일 확진자와 자가 격리자를 위한 별도의 공간도 마련했다.

자가 격리 수험생은 인성고와 송원여고, 확진자는 빛고을전남대병원(8개 병상)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시험 당일 37.5도 이상의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시험장 내 별도 공간에서 시험을 보도록 했다.

광주경찰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수능 시험에 학부모의 자가용을 이용하는 수험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송 지원과 특별 교통관리 대책을 시행한다.

경찰은 시험장 인근의 학부모 자가용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시험장 주변 혼잡 교차로에 68대의 순찰차와 8대의 경찰 오토바이를 집중 배치키로 했다.

또 경찰관과 모범운전자회 등 401명의 인원이 현장에 배치된다.

경찰은 시험장 주변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새벽부터 시험장 반경 2㎞ 이내 간선도로의 소통 관리에 나선다.

시험 당일 정시 입실이 어려운 수험생들이 112에 도움을 요청할 경우, 즉시 순찰차 등을 파견해 수송을 돕기로 했다.

듣기평가 시간대인 3교시(오후 1시 10~35분)에는 시험장 주변을 통과하는 차량의 경적 사용 자제 등 소음 감소를 유도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수험생 중 시험 전 발열과 기침 등 이상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접촉했을 경우에는 곧바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 달라”며 “특히 수험생들은 다중이용시설, 학원, 교습소 등의 이용을 자제하고 원격수업을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