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윤미술관(관장 윤영월)은 2020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을 운영하며 광주시 거주 청년작가들에게 창작공간을 지원해온 가운데 ‘무등길 예술산책’ 2기 결과발표전을 1일부터 13일까지 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갖는다.

2기 입주작가는 지난 9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3개월 동안 미술관 스튜디오인 홍림창작스튜디오에 머물며 활동을 펼쳐왔다.

2기 입주작가로는 미술비평가인 김병헌씨와 화가로 활동 중인 박기태, 박성완씨 등 3명이다.

결과발표 전시에는 ‘현실을 보는 감정’이라는 부제로 회화 5점과 입체 5점, 전시 글이 함께 선보인다.

평문을 작성한 김병헌씨는 전시에 앞서 두 작가가 공통적으로 현실에 대한 감정이 작업에 녹아있는 만큼 그들의 감정이 투영된 작품들이 많고 다양해질 것이며, 작가뿐만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우리에게 깊은 성찰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한다.

또 박성완 작가는 자신의 주변을 풍경, 공사장 풍경을 그림에 담는 작업을 이어 오며, 이번 전시 주제에 맞춰 홍림교~증심천 일대의 풍경을 표현했다.

기존 풍경 작품 보다 더 과감한 색과 터치를 보여줄 작정이다.

박기태 作 ‘걷는 여자들’

박기태 작가는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을 모티브로 해 작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화려한 모델에 대한 외형적 동경이 아닌 스스로 삶의 표정을 가지고 진정성 있게 살아가는 것임을 반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강렬한 색채와 중량감 없는 가벼운 스티로폼 재료를 사용, 모두 작품의 의도와 연결지어 재해석한다.

국윤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 지원은 창작자와 기획·비평가가 함께 연구주제를 설정하고 창작활동을 통해 예술의 대상이자, 상상력의 무한한 원천인 무등산에 대한 지역적 가치와 의미를 제고하며 지역민들과 향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등길 예술산책’은 2018년 무등산 주제와 연계하면서 공간적 범위를 학운동 배고픈다리까지 확대했으며, 작가와 기획비평가의 매칭을 통해 신진작가의 창작과 장기적 발전의 토대를 제공하는 한편, 창작자와 기획자 간 상생 발전하는 건강한 예술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