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폭 개선됐던 광주·전남지역 체감경기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다시 둔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0년 12월 경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 업황 전망 건강도 지수(SBHI)는 72.2로 78.2이던 전월보다 6.0p 하락했다. 지난 9월 71.0으로 하락한 뒤 10월(77.2)과 11월(78.2) 두 달 연속 올랐다가 다시 떨어졌다. 작년 12월 90.6이던 SBHI와 비교하면 18.4p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광주는 74.6으로 전달인 77.3에 비해 2.7p 하락했고, 전남은 67.7로 전달 80.0 대비 12.3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전달(79.9) 보다 8.6p 떨어진 71.3, 비제조업 역시 전달(76.9) 대비 4.1p 하락한 72.8로 각각 집계됐다.

항목별 내수판매 전망은 전달 76.9에 비해 6.4p 떨어진 70.5를 기록, 경상이익 전망은 전달 68.0에 1.8p 하락한 66.2로 나타났다. 자금 사정 역시 전달 64.0에서 1.0p 하락한 63.0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전망은 전달 65.2에서 3.8p 오른 69.0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였다.

고용수준전망은 전달 102.4에서 0.2p 내려간 102.2로 지난달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내 일손부족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은 경영애로 사항(복수응답)으로 내수부진(76.2%)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은 업체 간 과당경쟁(52.4%), 인건비 상승(37.8%), 판매대금 회수지연(28.6%), 자금조달 곤란(20.5%) 등 순이었다.

중소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대비 1.0%p 오른 67.3%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으나, 작년동월(72.9) 대비 5.6%p 하락했다.

광주는 전달 대비 1.1%p 상승한 66.8%, 전남은 전달과 비교해 0.7%p 오른 68.1%로 각각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지역 중소기업 185개(제조업 82개, 비제조업 103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중소기업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지역에서 재확산되면서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경기 전망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