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역사를 품고 있는 지질공원의 의미와 가치를 조명한 광주MBC UHD 특집 다큐멘터리 ‘세계지질공원 땅이 간직한 비밀’(기획 김민호·연출 이경찬·촬영 이경섭, 정형배, 이성근·작가 임현희)이 오는 5일 밤 10시40분 방송된다.

지난해 선보인 ‘세계지질공원’ 2부작에 이어 지속적으로 무등산권 유네스코 지질공원의 가치를 조명하고 있는 광주MBC가 세 번째로 제작한 이번 특집 다큐멘터리에서는 우리 지역의 명산 무등산의 이야기를 담았다.

무등산은 ‘어머니의 산’으로 불릴 만큼 완만하고 부드러운 모습이지만 전문가들은 태초의 무등산은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고 강조한다. 적어도 세 번 이상의 화산이 폭발했고, 그 규모가 현재의 백두산이나 한라산보다 컸다고 예상한다.

하늘과 땅을 뒤덮던 잿빛이 내려앉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제작진은 수천만 년 풍화 침식의 비밀을 찾아 나선다.

올해 7월 유네스코 인증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판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에서는 27만 년쯤 되는 묵은 땅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우리나라 최서북단에 위치한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두무진과 나이테 바위를 화면에 담았다. 이와 함께 람사르운곡습지와 위도 대월습곡이 있는 전북 서해안권 지질공원, 타포니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마이산이 있는 진안 등 전국 각지의 지질공원을 통해 한반도의 지질학적 가치에 대해 주목했다.

내레이션은 ‘삼시세끼’와 ‘불어라 미풍아’, ‘우리, 사랑했을까’ 등 드라마와 예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광주 출신 배우 손호준이 맡았다.

이경찬 PD는 “전 세계에서 일어난 지질 현상이 한반도에서 모두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무등산의 지질학적 가치를 조명하고 세계지질공원의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