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행사 대부분이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간소하게 진행됐으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전국적으로 다채로운 전시행사가 개최돼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오는 12월 27일까지 세계인권기록물 순회전시 ‘주권을 넘어서 보편적 인권을’을 국립 5·18민주묘지 추모관에서 진행한다.

전일빌딩245 5·18기념공간 기획전시실에서도 기획전시 ‘ECCE HOMO展 이 사람을 보라’를 연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에서 주최한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특별전 ‘메이투데이’는 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5관, 민주평화기념관 3관, 구 국군광주병원, 무각사 로터스갤러리에서 14일부터 11월 29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메이투데이는 그동안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선보였던 5·18민주화운동 관련 작품들을 연구하고 전시로 재조명하는 프로젝트다.

서울에서도 기념전시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5·18민주화운동기록물을 포함한 원본과 복본 자료들로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을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서울기록원도 5월 민주항쟁의 기록인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소재로 내년 3월 28일까지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특별전시 ‘넘어 넘어: 진실을 말하는 용기’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뮤지컬 광주’를 기획했으며, 이와 콜라보로 5·18기록관은 16일부터 11월 8일까지 아트센터서 ‘19800518-광주’ 특별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행사로 기획된 많은 행사들이 코로나 사태로 취소되거나 축소되면서 아쉬움이 컸던 차에 광주와 서울에서 40년 세월의 5·18의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잇따라 기획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 이번 기획전들을 통해 많은 국민이 5·18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