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는 코로나 위기에 가장 취약한 계층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정책을 펼쳐왔다”며 전례 없는 정책적 수단을 총동원하였으며, 그에 따라 지난 2분기에는 소득분위 전 계층의 소득이 늘어나는 가운데 하위 계층의 소득이 더 많이 늘어나 분배지수가 개선되는 바람직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세계적인 빈민구호단체 ‘옥스팜’은 코로나 대응과 불평등 해소를 함께 실천한 우수사례로 한국을 꼽았다며, 158개국을 대상으로 한 ‘불평등해소 지수’에서 한국은 2년 전보다 열 계단 상승한 46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문 대통령은 △노동시장의 새로운 불평등 구조,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예술인 등의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들을 긴급고용지원 대상으로 포함하는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일시적인 지원을 넘어서서 제도적인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 상황에서도 대면 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에게도 각별한 주의를 나타냈다. 특히 여성 노동자 비율이 특히 높은 간병인, 요양보호사, 방과후교사, 가사도우미, 아이돌보미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코로나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코로나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며 경제적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분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한 정책을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코로나 상황의 장기화에 따른 아동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아동에 대한 돌봄 체계를 전면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관계 부처는 감염병 확산 시기의 아동돌봄 체계 개선 방안의 신속한 마련을 강조했다.
말미에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외 받는 계층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두 달간 자가격리되었거나 복지센터 휴관으로 갈 곳을 잃은 발달장애인 세 명이 잇달아 추락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방역지침에 따라 대면 돌봄을 제때 받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대폭 늘어난 고독사 문제와 관련해 “방역을 우선하면서 더 보호받아야 할 분들이 오히려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면서 일어난 일들”이라면서 “그 실태를 면밀히 살펴보고 필요한 대책을 신속히 강구해 주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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