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연구사업정책을 지원하고 지식산업 발전을 이끄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하 경인사)와 산하 연구기관의 신입 연구원 가운데 비수도권 대학 출신 비율이 2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 국회 정무위원회)은 19일 경인사 국정감사에서 신입 연구원들의 수도권 대학 출신 편중 문제를 지적하고 시정을 촉구했다.

민 의원이 경인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5년 이후, 경인사 및 각 기관들이 채용한 신입 연구원은 5276명이다.

이 중 비수도권 대학 출신은 1275명으로 전체 채용자의 24.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 보면, KDI 대학원은 17명의 신규연구원 중 비수도권 대학 출신이 한 명도 없었고, 행정연구원은 132명 중 단 2명만 비수도권 대학이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도 68명을 뽑았는데, 2명만 비수도권 대학이고, 통일연구원도 1명에 불과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144명 가운데 8명만 비수도권 대학 출신으로 집계됐고, 산업연구원, 형사정책연구원, 조세정책연구원은 비수도권이 10%대 이하였다.

한국법제연구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도 10%대로 비수도권 대학 채용률이 낮았다.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는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의 특성에 맞는 자립적 발전을 통해 국민 생활의 균등한 향상과 국가균형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를 위해 12조에 ‘비수도권 또는 지방대 졸업생에 대한 공공기관의 고용우대 또는 채용장려’를 규정하고 있다.

민형배 의원은 “지방자치단체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한국행정연구원조차 비수도권 출신 비율이 낮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연구회가 중심이 돼 각 연구기관들이 비수도권 출신들도 적극 채용하고, 이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