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의 5·18 40주기 특집 다큐 ‘오월행’이 부산국제영화제 스크린에 오른다.

광주MBC는 5·18민주화운동 40주기 특집 다큐멘터리 ‘오월행’이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비프(Community BIFF)에 초청돼 22일 롯데시네마 대영에서 상영된다고 20일 밝혔다.

커뮤니티비프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랫동안 추구해온 ‘관객 소통’과 ‘관객 참여’로 강화한 영화제 안의 복합문화축제이다. 리퀘스트시네마와 리액션시네마, 리스펙트시네마 등 주요 섹션과 더불어 ‘리멤버부마 2020’(Remember BUMA 2020)를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과 공동 개최한다.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바꾼 위대했던 저항의 순간과 스스로 부끄럽지 않기 위한 선택에 모든 것을 건 사람들을 기억하고, 앞으로의 나아갈 바를 영화를 통해 되새겨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 셈이다.

여기에 초청된 ‘오월행’은 지난 5월 방송된 다큐멘터리로, 배우 김의성과 방송인 표창원, 역사학자 심용환이 출연해 40년 전 5·18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어떤 이정표를 세웠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이 담겼다.

이들은 광주를 비롯해 서울과 부산, 마산에 이르는 4개 도시를 각각 돌아보며 개인적인 사소한 기억부터 오월의 흔적을 추적하는 등 역사를 현장에서 조명하는 작업을 펼쳤다. 서울의 민주화를 향한 열정과 열망, 마산의 찬란한 투쟁의 역사, 부산 역사의 궤적을 따라갔으며, 여행을 마친 뒤에는 5·18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에서 마주 앉아 경험과 느낌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미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 비프 프로그래머는 “‘오월행’은 역사를 파편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각 도시에서 일어난 항쟁의 기록과 증언을 유기적으로 연결, 깊이와 확장성에 주목했다”고 초청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커뮤니티비프에서는 광주MBC의 ‘오월행’과 함께 ‘1979-나는 저항한다!’,(MBC), ‘광화, 촛불로 역사를 피우다’(넝쿨 감독), ‘변호인’(양우석 감독), ‘황무지 5월의 고해’(김태영 감독), ‘아들의 이름으로’(이정국 감독)가 상영되고, 관객과의 대화와 강좌 등 부마항쟁부터 오월 광주를 거쳐 촛불 이후를 이야기하는 다양한 무대가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