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전입률과 입주기업 지역인재 채용률이 매우 저조하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의 혁신도시의 계획 주민등록 인구 26만7869명 중 실제 전입한 주민등록 인구는 21만3817명으로 79.8%에 달했다.

반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는 계획 인구 4만9499명 중 실제 주민등록 인구는 3만3525명으로 전입률이 67.7%에 그쳐 경남(전입률 67.6%)에 이어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부산의 경우 계획인구수를 초과 달성했고, 울산이나 강원, 전북 등 대부분의 혁신도시들의 전입률이 80%를 웃돌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광주전남혁신도시의 가족동반 이주율이 68.8%로 전국 평균 65.3%를 간신히 넘겼지만, 독신·미혼자 수가 2138명으로 전국 평균의 두 배나 됐다.

입주기업들의 지역인재 의무채용률도 지난해 기준 24.6%로 전국 평균 25.9%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혁신도시 보다 지역인재 의무채용률이 더 낮은 지역은 경남, 제주, 충남뿐이고, 부산의 경우 35.7%에 달했다.

전체 채용 인원 중 지역 채용 인원도 광주전남혁신도시 전체 채용 인원 3166명 중 17.3%인 549명이 채용돼 전국 평균 15.4%보다는 다소 높았지만, 광주와 전남이 공동으로 조성한 혁신도시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미흡하다.

광주와 전남지역 내 대학교 수와 대학졸업생 수가 타 시도에 비해 월등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시·도 대부분이 운영 중인 지역인재 채용협의회조차 없다는 것은 지역인재 채용에 대한 공동혁신도시 입주업체들의 관심이 매우 저조함을 반영한다.

혁신도시를 조성할 까닭은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인구를 지방에 분산시키기 위함인데도 전입률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공동혁신도시 입주기업들이 지역인재 채용에 인색하다면 공기업 유치의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공동혁신도시 조성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전입률과 지역인재 채용률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한 입주기업들의 각성과 분발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