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국에서도 광주지역 음주운전은 여전하다고 한다. 유흥주점, 감성주점 등에 대한 집합금지가 내려졌고,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음주운전자는 대체 어떤 사람인가.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에 총 372건의 음주운전 단속이 적발된 데 이어 9월 들어서도 지난 22일까지 275건이 단속되는 등 매달 300~400건의 음주운전 적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16일부터 광주 682개 유흥주점·클럽 등에 대해 집합금지와 시설폐쇄 조치가 내려졌음에도 단속 건수는 거의 줄어들지 않고 있다.

강화된 집합금지 조치 시행 기간에도 매일 적게는 4건, 많게는 18건까지 단속되고 있는 것.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등에 대한 집합금지를 완화하기로 한 지난 20일에는 전날 7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6건이 단속되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음주운전 사고와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오히려 늘어났다.

올해 8월 말 기준 광주의 음주 교통사고는 401건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17.3% 늘었다.

음주 운전 사고 관련 사망자는 5명에서 8명으로 60% 급증했고, 부상자도 618명에서 704명으로 13.9% 늘어났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사회적 경각심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다.

더욱이 방역수칙 전파에 앞장서야 할 공무원조차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빈축을 사고 있다.

광주 서구 공무원인 A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된 지난달 하순께 술을 마시고 광주 북구의 한 도로에서 운전을 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내려진 상황에서 공무원이 복무지침을 위반하면서, 서구청의 기강 해이까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엄중한 상황에서 음주운전이라니,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음주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과 사회까지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인만큼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