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주비엔날레(대표 김선정)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정신의 동시대성을 탐색하기 위해 다국적 프로젝트로 추진한 ‘MaytoDay’(메이투데이)의 광주 전시를 오는 10월14일부터 11월29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구 국군광주병원, 무각사 로터스갤러리에서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MaytoDay’ 광주 전시는 당초 9월 중순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제때 열리지 못하고 일정을 조정해 이번에 공개하게 됐다.
특히 이번 광주 전시는 서울과 대만, 부에노스아이레스, 쾰른의 전시들을 한데모아 선보인다는 의미와 함께 GB커미션의 일부 신작 프로젝트를 ‘메이투데이’를 통해 공개한 뒤 내년까지 확장하는 한편,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전시를 사전예매와 온라인 전시로 병행할 예정이다.
‘MaytoDay’전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5월 대만의 타이베이(5월1일~7월5일)를 시작으로 6월 서울(6월3일~7월5일), 7월 독일 쾰른(7월3일~9월27일)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돼 왔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경우, 코로나19의 추이를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며, 내년 개최를 예상하고 있다. 민주주의 정신의 발원지인 광주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서울, 대만, 부에노스아이레스, 쾰른의 전시들을 망라해1980년 이후 현재까지 축적돼온 광주정신에서 비롯된 다양한 시선들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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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투데이 ‘민주주의의 봄’전시 전경. |
또 서울에서 선보였던 목판화 전시는 보다 확장된 규모로 무각사 로터스갤러리에서 같은 기간 동안 진행된다. 5·18민주화운동 당시에는 항쟁을 증언했고, 현재는 운동의 기억들을 매개하는 역할로서의 목판화 작품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아울러 2018년 출범, 세계적인 작가들의 심도 깊은 연구조사를 통해 지역의 역사, 예술, 시민정신과 관련된 가치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신작을 선보였던 GB커미션은 올해 ‘메이투데이’전에서 일부 공개한 뒤, 내년 제13회 광주비엔날레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2018년 공개돼 많은 호평을 이끌었던 기존 작품들이 다시 재현, 확장돼 소개되는 동시에 더불어 대규모 신작을 공개할 방침이다.
2018년 GB커미션에 참여한 마이크 넬슨(Mike Nelson)의 작품 ‘거울의 울림’(장소의 맹점, 다른 이를 위한 표식)과 2018광주비엔날레 본전시에 출품됐던 카데르 아티아(Kader Attia)의 작품 ‘이동하는 경계들’이 2년 만에 구 국군광주병원에서 다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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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투데이 광주전시 포스터 |
(재)광주비엔날레는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는 정부지침에 따라, 사전예매를 통해 전시를 운영할 방침을 세우고 계속해서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사전예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재단 웹사이트(http://www.gwangjubiennale.org/)와 메이투데이 공식 웹사이트(www.maytoday.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선정 대표는 이번 전시를 앞두고 “코로나19로 인해 전시 환경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예술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방법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