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제안한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각계 의견 수렴 절차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고 한다.

광주시는 김종효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가칭)‘광주·전남 통합준비단’을 구성하고, 긴밀한 협의를 거쳐 세부 추진과제를 등을 도출해 가기로 했다.

이 시장은 “행정통합은 각자의 이해관계로 접근할 문제가 아닌 시대 정신”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한 보람 있는 일인 만큼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 지역 사회와 긴밀히 소통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을 위한 논의체인 공론화위원회가 21일 출범한 사실을 소개하며 “광주·전남 통합은 대세, 시대적 요구이지만 전반적 공감대 형성이 안 되면 어려운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시장은 최근 광주 경실련 대표단을 만난 데 이어 24일에는 시의회 의장단, 5개 구청장과 각각 간담회를 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광주에서 ‘국가 균형 발전 및 행정수도 완성 TF 지역 순회 토론회’를 열기로 해 자연스럽게 정치권에서도 행정 통합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0월 3일에는 이 시장과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회동이 예정됐으며 김승남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이 제안한 시장, 지사, 민주당 시·도당 위원장 간 4자 연석회의도 준비되고 있다.

각 기초자치단체와 기초의회들도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기초단체와 의회에서는 원론적인 찬성이 다수인 상황에서 ‘우선 공론형성이 중요하다’는 신중론이 많다.

전남 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인 유근기 곡성군수가 개인적으로 단체장들의 의견을 파악해본 결과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2개 단체장은 통합에 찬성 입장을 보였고, 반대는 4명, 입장 보류는 6명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광주 구청장 협의회장인 문인 북구청장은 본인을 제외한 4명의 구청장이 통합에 찬성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일단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논의하기 위한 분위기는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통합 논의와는 별개로 통합에 따른 장단점과 효율성 등 효과분석 연구도 바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