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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재산신고 누락' 김홍걸 전격제명…"품위훼손·감찰 비협조"
이낙연, 긴급 최고위 소집해 결단…민심 악화 우려에 조기 정리
김홍걸, 무소속으로 의원직은 유지…野, 의원직 사퇴요구하며 與제명결정 비판

2020. 09.19. 14:54:05

질의하는 김홍걸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재산 신고 누락 의혹이 제기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의원을 제명했다.

이낙연 대표가 이날 오후 5시에 긴급 소집한 최고위에서 당헌·당규상의 비상 징계 규정에 따라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은 당의 부동산 정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부동산 다(多) 보유 등으로 당의 품위를 훼손했다”며 “최고위는 비상 징계 및 제명 필요성에 이의 없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징계는 전날 본격 가동된 당 윤리감찰단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감찰단 최기상 단장은 김 의원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및 재산 허위 신고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으나 김 의원이 이에 대해 성실히 협조하지 않음에 따라 이낙연 대표에게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을 요청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감찰단이 여러 가지 소명이나 본인 주장을 들어보려고 했으나 성실히 응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 대표는 최기상 단장의 보고를 받고 즉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상 징계의 경우 당 윤리위원회 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고 즉시 발효된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의 제명에 따라 당적을 상실하고 무소속 국회의원 신분이 됐다.

다만 자진해서 탈당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원직 신분은 유지된다.

최 의원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탈당을 요청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탈당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총선 때 3주택을 신고한 김 의원은 당의 다주택 처분 방침에 따라 강남 아파트를 정리했다고 밝혔으나 차남에게 증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세입자 전세금을 한 번에 4억원 올린 사실이 지난달 말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그는 이어 이달 초에는 총선 전 재산공개 때 10억원이 넘는 아파트 분양권을 누락, 4주택을 3주택으로 축소 신고한 사실 등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윤리감찰단을 구성하면서 김 의원 의혹에 대한 기초 조사에 들어갔다.

애초 감찰단은 조사 후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윤리심판원으로 넘길 예정이었으나 이날 비상 징계를 이낙연 대표에게 요청했다.

민주당의 전격 제명은 김 의원이 의혹 소명과 거취 문제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진상규명 절차가 사실상 무의미해졌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지기반인 호남 및 진보 진영에서도 김 의원에 대한 비난이 계속되면서 당에서도 사퇴 요구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는 등 민심이 계속 악화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울 준 것으로 분석된다. 결정이 늦어질수록 비례대표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책임이 있는 민주당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민주당이 김 의원 문제를 전격 정리하면서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논란에 휩싸인 이상직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도 조기에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윤리감찰단이 이 의원에 대한 조치도 추석 전에, 빨리 결론을 낼 같다”고 전했다.

야당은 민주당의 제명 결정을 “꼬리 자르기”, “면죄부”라면서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국민을 기만한 김 의원의 행태가 단순히 제명 조치만으로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민주당 당적만 없어질 뿐 의원직은 유지돼 꼬리 자르기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도 논평에서 “의원직이 유지되는 만큼 김 의원이 마땅한 책임을 지는 결과라고 할 수 없다”며 “김 의원은 추한 모습으로 부친의 명예에 누를 끼치지 말고 의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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