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는 물류와 하역 등을 맡았던 협력업체(도급업체)들이 기존대로 계약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도급사들은 지난 7월말 경영상 어려움을 들어 원청인 금호타이어에 도급계약을 스스로 포기하는 해지공문 발송을 통해 8월31일까지만 계약을 유지하겠다고 통보했었다.

금호타이어에서 물류와 제조, 하역 등을 맡는 도급업체는 5개 부문 6개 업체로 직원만 700여명에 달한다.

금호타이어는 도급업체와 계약 관련 협의를 진행하면서 3차례나 새 도급업체 공모를 했으나 찾지 못하고 무산됐다.

도급업체는 최근 금호타이어와 최종 협상을 벌여 계약을 유지하기로 했다. 원·도급 업체가 모두 어려운 만큼 계약 조건은 기존 내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앞서 비정규노조(지회)의 법인 통장 압류로 급여와 수당 미지급, 납품업체 대금 결제 제한 등 금융거래에 차질을 빚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금호타이어는 법원으로부터 통장 가압류 처분 정지와 해제를 받아 지난달 25일부터 금융거래를 정상화했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 코로나19 직격탄까지 더해져 매출이 격감하는 등 도급업체도 함께 힘들었다”며 “생산물량 확보 등 도급업체가 애로를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